우주를 가장 빠르고, 깊고, 넓게 볼 수 있는 차세대 망원경 LSST(Large Synoptic Survey Telescope) 건설이 봄부터 시작된다. LSST는 빛을 모으는 반사경 지름이 8.4m에 달하고 해상도도 32억 화소로 천체관측 망원경으로서는 역대 최대급이다. 남쪽 하늘 전체를 3일 만에 촬영할 수 있는데, 이는 허블우주망원경으로 120년이 필요한 작업이다. 은하의 구조를 밝혀내거나 초신성을 찾는 일에 쓰일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무엇보다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증거를 찾는 데 LSST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핵심 부품인 20t짜리 오목거울은 1월 초 완성됐고, 3월부터는 칠레의 고산지대에 본체를 건설할 예정이다. 빠르면 2019년 첫 번째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