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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BODY PAINTING 사막에서 온 그녀

바디페인팅 상처를 치유하다

BODY PAINTING 사막에서 온 그녀 - 여인의 아름다운 몸 위로 드넓은 사막이 펼쳐져 있다. 거대한 모래언덕과 오아시스 사이로 먼 여정을 떠나는 낙타와 사람들이 보인다. 낮게 깔린 하얀 구름과 그 위에 풀어진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수시로 모래폭풍이 휘몰아치는 사막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세상 그 무엇보다 고요하고 평화롭다. 몸 위에 사막을 얹은 주인공 또한 평안을 찾은 듯한 표정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는 올해 28살의 독일 여성인 게지네 메르웨델.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인도의 어느 고아원에서 몇 달 동안 일했던 경험이 지금의 예술에 영감을 준다. 재활과학을 전공한 그녀는 바디페인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치유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 게지네 메르웨델(Gesine Marwedel)2009년부터 스피치 치료사로 일하면서, 아동병원에서 장애아동에게 음악과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작가의 홈페이지(gesine-marwedel.de)에 가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info@gesine-marwedel.de

여인의 아름다운 몸 위로 드넓은 사막이 펼쳐져 있다. 거대한 모래언덕과 오아시스 사이로 먼 여정을 떠나는 낙타와 사람들이 보인다. 낮게 깔린 하얀 구름과 그 위에 풀어진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수시로 모래폭풍이 휘몰아치는 사막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세상 그 무엇보다 고요하고 평화롭다. 몸 위에 사막을 얹은 주인공 또한 평안을 찾은 듯한 표정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는 올해 28살의 독일 여성인 게지네 메르웨델.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인도의 어느 고아원에서 몇 달 동안 일했던 경험이 지금의 예술에 영감을 준다. 재활과학을 전공한 그녀는 바디페인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치유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➊ 자아분열 새까만 어둠과 화려한 물감이 아주 교묘히 만나 자아분열하는 여인의 모습이 드러났다. 원망을 드러내듯 무심하고 차가운 눈빛과 달리, 찢어져 분열되는 또 다른 이의 표정은 조용하고 나약하다.➋ 뇌 우리 몸에서 가장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물컹한 분홍색 덩어리, 뇌가 놓여 있다. 마치 수술대 위에 놓여 조명을 받은 것처럼 환하게 빛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잔뜩 웅크린 여인이다.

BODY PAINTING 상처를 바다에 던지다 - 마음의 평안을 찾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역시 엄마의 품을 닮은 드넓은 바다다. 그래서일까. 몸 위에 바다를 풀어낸 이의 표정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특히 작가는 색이 한정된 바디페인팅용 물감을 갖고도 오묘한 바다 색을 잘 표현해냈다. ➌ 파도 여인의 다리는 깊고 짙푸른바다로, 부드러운 허리와 가녀린 두팔은 부서지기 직전의 하얀 파도로다시 태어났다.

BODY PAINTING 곡선을 훔치다 - 바다 속이나 물가에 사는 동물의 몸은 곡선이 많은 모양이다. 작가가 물가의 동물을 표현한 바디페인팅을 보면 유독 배, 엉덩이, 종아리처럼 인체의 굴곡진 부분을 잘 활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방이라도 유선형 몸을 놀려 물 속을 유유히 헤엄칠 듯한 동물들을 만나보자. ➍ 펠리컨 펠리컨 한 마리가 물가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펠리컨의 상징인 크고 둥그런 부리는 종아리의 곡선을 따라 잘 표현됐다. 사실 펠리컨의 큰 입은 딱딱한 부리가 아닌 부드러운 피부다. 크게 부풀려서 물고기나 작은 새 등을 잡아 먹을 수 있다. ➎ 해마 작가 개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밝힌 ‘해마’. 어둠 속에서 모델의 실루엣을 더듬을 수 있다면 당신도 작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 해마로 변신한 배 속에 소중한 생명을 잉태한 임산부의 모습이다. 볼록한 배는 해마의 통통한 몸통으로, 길쭉한 팔은 작은 동물을 빨아들여 먹는 긴 입으로 재탄생했다. ➏ 베타 스필렌덴스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매년 대량으로 수출되는 인기 열대어인 '베타 스필렌덴스'. 뾰족한 팔꿈치는 머리로, 엉덩이와 두 다리의 곡선은 특유의 하늘거리는 지느러미로 탄생했다. 베타 스필렌덴스는 아름다운 외양과 달리 거친 성격의 싸움꾼으로 유명하다.

BODY PAINTING 거칠게, 때론 도도하게 - 작가는 바디페인팅을 통해 신체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여성의 가녀린 팔다리는 자주 우아한동물로 묘사된다. 신청을 받아 그림을 그려주는 과정상 남성 모델이 드문데, 간혹 남성이 모델이될 때는 울퉁불퉁한 등과 팔 근육을 한껏 활용한다. ➐ 홍학 홍학의 자태가 도도하다.동그란 등과 엉덩이는 홍학의탐스러운 몸뚱이로, 길고 가는 팔은우아하게 뻗은 긴 목으로 탄생했다.접은 한쪽 다리를 금방이라도 앞으로뻗으며 ‘푸드득’ 날갯짓을 할 것 같다.

BODY PAINTING 거칠게, 때론 도도하게 - 작가는 바디페인팅을 통해 신체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여성의 가녀린 팔다리는 자주 우아한동물로 묘사된다. 신청을 받아 그림을 그려주는 과정상 남성 모델이 드문데, 간혹 남성이 모델이될 때는 울퉁불퉁한 등과 팔 근육을 한껏 활용한다. ➑ 호랑이 으슥한 어둠 속에서 호랑이가한쪽 눈을 날카롭게 반짝이며 서서히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앞발과 등 근육이금방이라도 뛰쳐나올 것처럼 팽팽하게긴장해 있다. 자세히 보니, 등에 호랑이를새긴 건장한 남성의 사진을 거꾸로 놓은것이다. 실제 등 근육을 그대로 살린작가의 솜씨에 감탄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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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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