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인의 아름다운 몸 위로 드넓은 사막이 펼쳐져 있다. 거대한 모래언덕과 오아시스 사이로 먼 여정을 떠나는 낙타와 사람들이 보인다. 낮게 깔린 하얀 구름과 그 위에 풀어진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수시로 모래폭풍이 휘몰아치는 사막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세상 그 무엇보다 고요하고 평화롭다. 몸 위에 사막을 얹은 주인공 또한 평안을 찾은 듯한 표정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는 올해 28살의 독일 여성인 게지네 메르웨델.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인도의 어느 고아원에서 몇 달 동안 일했던 경험이 지금의 예술에 영감을 준다. 재활과학을 전공한 그녀는 바디페인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치유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