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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Life 자연의 강렬함을 마주하다
 

Wild Life

자연의 강렬함을 마주하다

광활한 고원에서 마주친 수컷 겔라다개코원숭이. 작가는 숨을 죽인 채 귀를 땅바닥에 대고 옆으로 조심스레 드러눕는다. 풀을 뜯는 원숭이의 심기가 불편해지지 않도록, 죽은 듯이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찰칵.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함이 카메라 속으로 빨려 들어온다. 세계적인 야생동물 사진가들이 오지와 밀림에서 ‘날 것 그대로’의 야생을 마주하며 촬영한 작품 100여 점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와일드라이프 사진전&증강현실 체험전’이 울산과 대구 등에서 전시 중이다.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눈동자
에디오피아 시미엔산 고지대에 사는 겔라다개코원숭이가 식사를 하고 있다.
개코원숭이는 영장류 중 (인간을 빼곤) 유일하게 숲 이외의 지역에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한 무리다. 트림을 하기 위해 잠시 멈출 때를 제외하고는 아주 민첩한 손놀림으로 풀을 뜯어 입으로 가져가고 있다.
©Greg du Toit/Wildlife Exhibition Korea



카리스마가 뚝뚝

카리스마가 뚝뚝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킬러가 적의 심장을 노려보고 있는 듯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트 코스트 국립공원의 ‘케이프가다랭이잡이’라는 새다. 목표물을 노리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수백 마리의 새 중에 자신의 짝을 고르는 중이다.
©PETER CHADWICK/Wildlife Exhibition Korea



차가운 현실



비야 쏟아져라냉혹한 세계

야생은 비정하다. 내 새끼를 위해선 남의 새끼를 뺏어 와야 한다. 오늘 하루를 넘길 먹이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뺏는 쪽도, 뺏기지 않으려 하는 쪽도 목숨을 걸어야 한다. 언젠가부터 인간은 이런 냉혹함을 잊기 시작했다. 밥상에는 이미 한참 전에 온기가 사라진 ‘남의 살’이 오른다. 야생의 치열한 생존경쟁에 냉혹함을 느끼며, 오늘도 밥상에 올라온 살코기를 씹는다.




코끝으로 전해지는 온기두렵지 않다, 네가 있어서.

야생이 아무리 각박하다고 해도 다 ‘동물 사는 곳(?)’이다. 군대가 아무리 무서운 곳이라 해도 다 사람 사는 곳이듯. 진한 우정이든, 모성애든, 야생에도 함께 있어 아름다운 그들이 있다. 동토의 땅, 하얀 눈밭에서 태어난 새끼가 극한 추위를 견디지 못할까봐 초조해 하는 순록의 눈망울에서 따뜻한 온기를 느낀다.


기린 커플의 애정행각?



거울인가?



개구쟁이 카멜레온



미스 야생 선발대회

형형색색의 독특한 얼굴들이 등장했다. 각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개성을 분출한다. 이번 ‘미스 야생 선발대회’에서는 혀가 요염한 파슨카멜레온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1등을 차지했다. 기준이 너무 주관적이라고? 어찌하겠는가. 저 귀엽고 예쁜 눈에 반해버렸는데.

누구 입이 더 크나


야생동물계의 엄친아


‘와일드라이프 사진전&증강현실 체험전’은 현재 울산 현대예술관과 대구 이월드 83타워에서 열리고 있다.야생동물의 생태와 습성을 정교하게 포착한 사진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사람의 움직임에 대형스크린 속야생동물이 반응하는 ‘증강현실 체험전’도 사진전과 함께 열린다. 입장은 유료.

2014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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