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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물의 행성인 이유는 표면의 바다뿐만 아니라 맨틀 속에 갇힌 물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왔다. 올해 봄, 410~660km 지하의 맨틀에 있는 ‘링우다이트’라는 광물에 물이 포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데 이어(5월호 과학뉴스 참조), 이번에는 맨틀에 바다만큼 많은 물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뉴멕시코대 지질학과 브랜든 슈만트 교수팀은 지구의 맨틀 사이의 공간에 바다만큼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을 실험과 지진파 관측을 통해 증명하고 그 결과를 ‘사이언스’ 6월 13일자에 발표했다.
 
지구의 지각은 여러 개의 판으로 이뤄져 있고, 일부 판은 맨틀 대류에 의해 가라앉아 더 낮은 곳으로 들어간다. 아래로 들어간 지각판과 맨틀은 상,하부 맨틀 사이를 통과하며 녹는데, 이 과정에서 링우다이트에 들어있던 물 역시 방출된다. 연구팀은 이렇게 방출된 물이 맨틀 사이의 ‘전이지대’에 있을 것으로 보고 실험을 했다. 물을 포함한 링우다이트에 서서히 압력과 열을 가했는데, 예상대로 링우다이트가 다른 광물로 변하면서 물을 방출했다. 이번에는 미국 대륙 아래의 지진파 관측 자료를 통해 맨틀이 실제로 녹는지도 확인했는데, 예측한 대로 전이지대 아래에서 맨틀이 녹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슈만트 교수는 “지하에 바닷물 정도의 물이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다른 대륙의 자료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4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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