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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잘 맡아서 똑똑해진 포유류

[현존하는 포유류(왼쪽)와 고대포유류의 뇌 크기(분홍색) 비교. 포유류는 후각이 발달하면서 뇌가 커지고 복잡해져 똑똑해졌다고 추정된다.]

포유류가 파충류, 조류 등에 비해 영리한 이유는 냄새를 잘 맡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우 티모시 미국 텍사스대 지구과학부 교수팀이 파충류와 고대포유류, 현존하는 포유류의 두개골을 비교한 결과, 후각이 발달한 동물이 뇌도 더 크고 복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생대 쥐라기(약 1억 9000만 년 전)에 살았던 포유류(몰가누오코돈, 하드로 코디움)의 두개골 화석을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엑스선촬영으로 재구성했다. 이 동물들은 쥐처럼 생긴데다 감각기관 발달정도와 뼈의 형태가 포유류와 비슷해 고대포 유류로 분류된다.

연구팀이 이들의 뇌 용량과 비강(콧속 빈 공간)의 크기를 파충류, 현생 포유류의 것과 비교한 결과 고대포유류가 파충류에 비해 뇌 용량이 50% 이상 컸다. 특히 뇌 용량과 비례해 비강도 컸고, 뇌 피질에서 후각을 담당하는 부위도 더 넓었기 때문에 발달된 후각을 가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팀은 고대포유류가 현생 포유류로 진화하면서 뇌가 세 단계에 걸쳐 발달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먼저 후각이 발달하면서 냄새에 예민해졌다. 그 뒤엔 몸에 난 털을 이용해 촉각이 발달했다. 마지막 단계에서 감각기관이 우수해져 두뇌와 근육의연결, 즉 신경 네트워크도 점점 더 발달했다. 근육을 미세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고대포유류가 다른 동물들에 비해 감각기관, 특히 후각과 촉각이 많이 발달한 것이 두뇌와 신경계 발달로 이어졌다는 것이 티모시 교수팀의 설이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5월 20일자에 실렸다.
 

2011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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