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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두른 소천체 등장에 천문학자들 ‘멘붕’

소천체 '커리클로'에서 바라본 고리의 상상도.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태양계에서 고리를 지닌 천체의 이름이다. 최근 이 목록에 다섯 번째 천체가 추가됐다. 특이하게도 행성이 아니라 소천체가 주인공이다.


브라질 국립천문대와 유럽남천문대 연구팀은 태양 주위를 도는 소천체 ‘커리클로’가 두 겹의 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커리클로는 지름이 달의 13분의 1 정도(250km)인 소천체로, 목성과 해왕성 사이에 있는 작은 천체인 ‘켄타우루스 천체’ 중 하나다. 이번에 발견된 커리클로의 고리는 지름이 각각 391km, 405km이며, 얼음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과학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고리가 행성이 아니라 소천체에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이론에 따르면 소천체는 고리를 가질 수 없다.


원래 고리는 인접한 다른 천체의 부산물이라는 설이 강했다. 가까운 두 천체는 서로 중력을 주고 받는데, 작은 천체가 자신의 중력보다 큰 기조력(상대가 나를 당기는 힘)을 받으면 부서진다. 이렇게 부서진 파편이 큰 천체의 고리가 된다.


문제는 이 과정이 일어나려면 행성이 커야 한다는 점이다. 이전까지는 커다란 목성형 행성이 고리를 지녔으므로 이론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커리클로 때문에 예외가 생겼다. 연구팀은 “혜성이 충돌하거나 작은 천체끼리 충돌해도 파편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고리 탄생을 설명할 새로운 이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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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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