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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과학책을 선물하세요“

과학계에서 발 벗고 나선다




가벼운 책밖에 못 읽는다



0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3 국민독서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연평균 독서량은 2011년에 비해 늘어났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좋아할 수만은 없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독서량이 늘어나는 정도가 줄어들다가 고등학생에 이르면 오히려 감소했다. 선호하는 분야도 무협이나 판타지에 편중돼 있다.


일선 교육 현장에서도 이런 문제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 전국학교도서관 담당교사모임 대표인 백화현 국사봉중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가벼운 소설이나 만화책만 주로 읽어 과학과 사회, 역사에 대한 비문학 서적을 읽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주로 읽는 소설도 비유와 상징이 많이 들어가면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다는 평가다.


학생 스스로도 절반 이상이 스스로 본인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은 책을 더 가까이하기 위해 학급문고에 책이 더 많기를, 독서 시간을 늘려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백 교사도 “수준 있는 책은 혼자 읽기 어렵기 때문에 학급 활동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계의 작은 도서관 선물


지난 2월 책을 사랑하는 명사 33인의 기부로 시작된 작은 도서관 캠페인에 과학계도 동참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수학교육학회,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전국 각지의 학교로 작은 도서관을 선물했다. 기부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해온 기관도 있다.


과학계의 선물을 받은 교실에는 작은 책꽂이와 과학책이 놓이게 된다. 앞으로 1년 동안 매달 과학잡지도 받아볼 수 있다. 가벼운 소설에서 벗어나 과학에 대한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책을 읽는 능력과 학습능력도 좋아질 것이다.


학부모의 참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자녀를 위해 교실에 선물하는 먹을거리 대신 마음의 양식인 작은 도서관을 선물해 보는 게 어떨까. 요즘에는 서점 수가 줄어 주위에서 책을 보기도 쉽지 않다. 학생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교실에 항상 놓여 있는 과학책은 균형 잡힌 독서를 도와주며,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문화의 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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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고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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