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가속 팽창을 연구하는 데 실마리가 되는 초신성의 비밀이 밝혀졌다.
크리스 스타넥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천문학과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2000만 광년 떨어진 바람개비 은하에서 폭발한 초신성 2011fe를 관측했다.
이 초신성은 1a유형으로 폭발할 때의 밝기가 항상 같다. 따라서 지구에서 관측할 때의 밝기를 측정하면 실제 밝기와 비교해 초신성까지의 거리를 계산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초신성이 속한 은하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어 1a형 초신성을 우주의 ‘표준 촛불’이라고 부른다. 우주가 가속팽창한다는 사실도 이 초신성을 이용해 알아냈다.
대부분의 천문학자들은 이중성을 이루고 있는 백색왜성으로부터 1a형 초신성이 생긴다는 데 동의한다. 백색왜성은 질량이 작아 폭발을 일으키지 못하고 최후를 맞은 별의 잔해다. 만약 한 백색왜성이 짝을 이루고 있는 다른 별(동반성)로부터 질량을 빼앗아와 점점 무거워지다가 질량이 한계를 넘어서면 핵융합이 일어나 초신성이 된다. 이 순간의 질량이 똑같기 때문에 밝기는 항상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