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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서울대 수시 합격하기

⑪ 서울대 수시 입학전형





서울대 입학전형 개요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의과대학이나 서울대 자연계열 학과, KAIST, 포스텍을 염두에 두고 공부한다. 이들 모집 정원이 대략 4000명이다. 자연계 수험생들이 약 20만 명 정도이니 50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그런데 전년도 입시 결과를 보면 수시 모집에서 5만 등 대 수험생이 최상위권 학과에 합격한 사례가 있다. 정시 모집에서도 3만 등 대 수험생이 합격하기도 했다. 전략이 좋으면 성적이 좀 뒤져도 합격할 수 있고, 반대로 전략이 나쁘면 성적이 충분히 되는데도 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모집 요강은 겉으로는 간단해 보인다. 전국 각 고등학교에서 학교당 2명씩 추천받아 서류와 면접으로 선발하는 지역균형선발 전형과 일반학생이 마음대로 지원할 수 있는 일반 전형, 사회적 약자인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지원할 수 있는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수능 성적 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정시 ‘나’군 전형 등 4개의 전형 유형 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시 모집은 모두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전체 모집 정원의 약 80%를 선발한다. 다른 대학에 비해 수시 선발비율이 높다. <;표 1>;처럼 공대는 780명 정원 중에 지역균형 214명(27.4%), 일반전형 464명(59.5%) 등 수시에서 86.9%를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고작 102명(13.1%)만 선발한다. 특히 자연계열 중 정시에서 선발 계획이 없는 모집단위가 통계학과, 화학과, 수의예과, 건축학과 등 무려 17개나 된다. 이제 서울대 정시모집은 패자부활전으로 전락했다고 할 수 있으므로 수시 모집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서울대는 수시에서 이런 학생 뽑는다

서울대가 그 동안 입학설명회에서 가장 강조한 인재상은 ‘공부를 잘하는 창의적인 학생’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지식의 양이 많은 학생과 질적으로 좋은 지식을 가진 학생이다. 지식의 양이란 넓이와 깊이로 설명할 수 있다. 전 과목 성적이 고르게 우수한 학생은 지식의 넓이가 넓은 학생이며, 특정 분야에 심도 있는 지식을 가진 학생은 지식의 깊이가 깊은 학생이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전 과목 내신 성적을 기반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지식의 폭이 넓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으로 이해해도 된다. 반면 영재학교나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출신자 중 전공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있는 학생이나 국제올림피아드, 연구활동 등을 통해 깊게 공부한 학생들은 일반전형에서 선발된다.

지식의 양도 중요하지만 질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텝스 900점을 받은 학생과 국내에서 독학으로 700점을 받은 학생이 있다. 서울대는 이 두 학생을 다르게 평가하지 않는다. 점수는 900점이 높지만 질은 700점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자기주도적으로 얻은 지식이라면 질 좋은 지식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진로개척을 위해 스스로 열정을 갖고 공부했다면 더욱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서울대는 얼마나 깊고 넓은 지식을 어떻게, 왜 습득했는가를 평가한다.

21세기 세계는 지식기반 사회로 급변하고 있다. 독창적 기술을 갖고, 변화하는 세계에 창의적으로 적응하는 민족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독서나 자기주도 학습 등으로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능력과 기술을 갖고 있고, 학습 의지가 강하며, 위험을 감수해 본 경험이 있고, 호기심이 많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며, 낯선 환경에서도 능력을 발휘하는 학생을 ‘창의적 학생’이라고 평가한다. 문제풀이 중심으로 좋은 성적을 낸 학생이라도 창의적이지 못하면 선발하지 않는 것이 서울대 입시의 특징이다. 전 과목 1등급 학생도 탈락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합격 전략

선발 방법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졸업자, 조기졸업예정자 제외)로서 소속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만이 지원할 수 있다. 고등학교별 추천 인원은 2명 이내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서 1위를 한 수험생이 추천을 받는다.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성적 이외에 품행이나 합격가능성도 검증해 추천자를 선발한다. 합격가능성이 거의 희박한 학과에 지원하고자 하면 추천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재학 중인 학교의 서울대 추천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인성도 중요하다. 무단결석 일수가 11일 이상이거나 지원서 접수 마감일 기준 봉사활동 시간이 총 20시간 미만인 자는 장애우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불합격 처리된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전국의 고등학교 학생을 골고루 선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러나 서울대에서 정상적으로 수학할 수 있는 학생을 설발하기 위해 서류평가와 면접시험을 본다.

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 자기소개서, 학교소개자료, 기타 증빙서류 등을 토대로 지원자의 학업능력, 학내외 활동,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적극적인 사고력,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 교육환경, 교과 이수기준 충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시험은 제출된 서류의 내용과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확인한다. 서류로 충분히 수학능력이 인정되면 면접시험에서 교과관련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학능력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수험생에게는 수학이나 과학 등 전공과 관련된 교과질문을 집중적으로 한다. 일반 전형에 비해 문제의 수준은 낮다. 서류평가와 면접시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선발한다.



합격전략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중학교 단계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일단 특목고나 자사고(자율형 사립고)에서 좋은 교과 성적을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즉, 자신이 전교 1등을 할 수 있는 고교를 선택하는 것이 전략상 매우 중요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승부를 내야 한다. 1학년 때 일단 전교 3~4등으로 밀리면 2, 3학년 때 만회가 어렵다. 만일, 내가 2등급을 받았는데 상대방이 1등급을 받았다면 다음 시험에서 상대방이 2등급을 받고 내가 1등급을 받았다고 해도 동점이다. 상대방 학생이 3등급을 받고 내가 1등급을 받아야 앞지를 수 있다. 전교권에 있는 학생들은 중간·기말고사에서 크게 실패하지 않는다. 앞지르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1학년 1학기 시험부터 전 과목 1등급을 목표로 해야 한다.

만약 고3 때, 학교에서 추천을 받는다면 학과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2013학년도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 지원 미달된 학과가 3개나 됐다. 그러나 의예과는 5.9대 1, 생명과학부 5.7대 1, 응용생물화학부 4.8대 1로 경쟁률이 높았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경우 경쟁률이 3대 1만 넘어도 합격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진다. 전국 각 고등학교의 수석학생들이 벌이는 경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구술 면접 실력과 서류성적을 토대로 합격할 수 있는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 전형의 합격 전략

선발 방법 서울대 일반 전형의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자(2013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 또는 법령에 의해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외국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포함)’다. 세부적으로는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모집단위 관련 분야에 재능과 열정을 보인 자’로 한정했다. 겉으로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부를 잘하고 특별한 재주가 있는 학생만 지원하라’고 못을 박아 놨다.

일반 전형은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일부 인원은 2단계 전형을 거치지 않고 1단계에서 우선 선발한다. 1단계 선발인원은 우선 선발자를 포함해 모집단위에 따라 정원의 1.5~3배수 이내(예술계열은 5배수 이내)에서 선발한다. 2단계는 면접 및 구술고사다. 사범대는 교직적성인성검사를 실시한다. 인문계와 자연계는 서류평가(50%)+면접 및 구술 고사(50%)의 비율로 최종합격자를 낸다. 최종 합격자(우선 선발자 포함)는 모집단위(계열)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인문계와 의예과는 4개 영역 중에서 2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자유전공학부는 1단계 서류평가 후 면접 대상자를 선정하고, 2단계에서 서류평가와 면접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합격자를 낸다.

합격전략 일반 전형은 1단계 서류전형(모집인원의 1.5~3배수 선발) 통과가 관건이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교소개 자료를 토대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합격한 수험생을 보면 일반고에서는 학생부 교과성적이 평균 2등급 이내, 자사고나 특목고는 3.5등급 안에 드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영재학교는 학생부 교과성적보다 전공 실력이나 열정을 많이 본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비해 학생부 교과성적은 좀 낮은 대신 전공 관련 교과 성적이나 올림피아드 등 수상실적, 전공 관련 연구 실적, 독서활동 등이 탁월해야 합격할 수 있다.

일반 전형 역시 중학교 때부터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 수준의 학생은 중학교 때부터 눈에 띈다. 학교시험에서 늘 상위 1% 안에 드는 학생, 수학이나 과학에 탁월한 영재성이 있는 학생, 외국어나 문학, 사회과학 관련 분야에서 영재성이 보이는 학생, 독해력이나 집중력이 뛰어난 학생 등이 그러하다. 이들은 고등학교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영재성이 보이는 학생은 영재학교나 특목고가 유리하다. 전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학생은 일반고가 유리하다.

일반고에서는 일단 학교성적을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만만치 않을 때는 전공분야를 일찍 정해 관련분야의 지식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면서 실력과 실적을 쌓아야 한다. 특히 면접 및 구술 고사에서 올림피아드 수준의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심화학습이 중요하다.

특목고에서는 전공분야에 대한 영재성이 중요하다. 비록 학교 시험성적이 저조해도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으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실력을 쌓았다면 면접 및 구술고사까지 갈 수 있다. 구술 및 면접 고사에서 그 동안의 실적과 노력이 입증되고 서울대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합격할 수 있다.

인문계의 경우 전공 관련 독서활동과 영어 등 외국어 공부를 게을리 하면 안 된다. 면접 및 구술고사에서 영어지문이 나오기도 하고, 전공분야에 관한 수준이 높은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넘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과학 관련 교과 성적이 2등급 이하로 밀리면 합격이 어렵다. 올림피아드권에 들지 못하면 AP/UP(대학과목선이수제)라도 관심을 갖자. 서울대는 이런 경력을 서류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경력이라도 있는 학생들이 주로 합격한다. 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심화된 전문교과 수업이 개설되면 수강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공대로 진로를 결정했다면 물리II와 화학II를 반드시 수강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과에 지원하면서 물리II를 이수하지 않았다면 서울대는 이를 곱게 보지 않는다.

서울대 입학본부에서는 어떤 학생이 얼마나 공부를 잘하는지, 어떤 학생이 창의적이고 미래에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훤히 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년간의 데이터가 누적돼 있고 수 십 명의 전형위원들이 전국의 고등학교를 연구하기 때문이다. 수능이나 학교성적을 잘 받으려고 학원에 얽매여 공부한 학생인지, 생애 진로를 정해 놓고 스스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인지, 아니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긍정적 마인드로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서 노력한 학생인지, 천부적 영재성이 있으며 그것을 계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지 등은 서류에 모두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면접 및 구술고사 시간이 15분 내외로 짧지만 수험생의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짧은 글로 서울대 전형을 모두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글을 읽은 독자들은 서울대 수시 모집에 합격할 수 있는 전략을 나름 세웠을 것으로 본다. 부디 자신의 꿈과 희망을 달성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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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신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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