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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쥐가 등장하는 유명 만화 ‘톰과 제리’에서 제리(쥐)는 매번 자신을 괴롭히는 톰을 골탕 먹인 뒤 기쁨에 겨워 노래를 흥얼거린다. 만화니까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듀크대 연구진이 생쥐들도 실제로 노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도서관학회지 ‘플로스원’ 10월 11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생쥐의 ‘가창력’에 대해서 밝혀진 사실은 짝짓기 상대를 유혹하기 위해 소리를 내는 정도였다. 이때 생쥐는 상대방에게 50~100kHz 대역의 초음파를 보내 마치 휘파람을 불듯 구애를 한다. 조류와 포유류 중에서 노래를 한다고 알려진 종은 인간을 포함해 앵무새, 돌고래, 박쥐, 바다사자, 바다표범, 코끼리 등 극히 일부다. 이들은 음의 높낮이(음정)를 조절해 소리를 낼 수 있어 소위 ‘노래를 한다’고 간주된다. 에리히 자비스 듀크대 교수가 수컷 생쥐 2마리를 함께 두고 8주 동안 관찰한 결과 생쥐들이 서로 서서히 음 높이를 조절해 맞춰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비스 교수는 “비록 생쥐가 새나 사람처럼 노래를 부르는 것은 아니지만 생쥐들이 음정을 학습할 수 있는 뇌 회로와 행동학적 속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번 연구로 생쥐가 소리를 내는 과정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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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이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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