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 때문이야~, 피로는 간 때문이야~.” 유행처럼 퍼진 광고의 노래 구절이다. 하지만 피로의 원인은 갑상샘 때문일 수도 있다.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하면 온 몸이 축축 늘어지며 피로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높거나 늘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갑상샘 호르몬 수치를 꼼꼼히 보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진단해 보자.
갑상샘 (갑상선)은 목의 아랫부분, 중앙 융기 주위에 있다. 뇌하수체에서 갑상샘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면 티록신이나 트리요오드티로닌 등의 갑상샘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단백질을 합성하고 산소와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능을 높힌다.
이 호르몬들은 단백질과 결합하면 그 기능을 잃는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는 단백질과 결합하지 않은 ‘유리’ 티록신과 트리요오드티로닌, 갑상샘 자극 호르몬의 무게를 측정한다.
측정 결과 갑상샘 자극 호르몬이 과하면 바제도병 등 갑상샘 기능 항진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 병은 갑상샘 자극 호르몬의 수용체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지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병을 앓으면 지나치게 더위를 타며, 체중이 줄고 맥박이 빨라진다. 반대로 부족할 경우 하시모토병 등 기능 저하증이 올 수 있다. 이 병은 혈액 속에 갑상샘 조직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 자가 면역질환으로 딱딱한 갑상샘종이 생기며 조직 안으로 림프구가 들어가 림프구 덩어리가 생긴다. 이때는 지나치게 추위를 타며, 온 몸이 피로하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