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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침팬지가 호두를 깨는 법


 
도구를 사용해 견과류 껍질을 깨트리는 것은 사람이 아닌 유인원에겐 상당히 복잡한 작업이다. 그런데 침팬지는 가장 무거운 망치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영리하다는 사실을 오스트리아 비앤나대 행동생물학과 코넬리아 슈라우프 교수팀이 밝혀냈다.
연구팀은 크기와 형태는 같지만 무게를 달리한 구 모양의 알루미늄 망치를 6마리의 침팬지에게 주고 견과류를 깨는 데 적당한 망치를 고르게 했다. 그 결과, 어른 침팬지는 모두 가장 무거운 망치를 골랐다. 망치가 무거울수록 몇 번 내리치지 않아도 금방 견과류 껍질을 깨트릴 수 있어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3살의 어린 침팬지는 가벼운 망치를 골랐다.

망치의 형태가 손에 쥐기 어려운 직육면체일 때는 힘이 센 어른 침팬지들도 가벼운 망치를 골랐다. 단, 과거에 견과류 깨는 법을 사람에게 배운 적이 있는 침팬지는 형태와 관계없이 효율이 높은 가장 무거운 망치를 골랐다. 연구팀은 “침팬지는 가장 효율적인 망치를 스스로 고르며, 과거의 학습 경험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플로스원’ 7월 18일자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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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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