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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으로 말라리아 예방할까?

[UC 샌디에이고에서 키우고 있는 녹조류. 연못이 있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서든 자랄 수 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 주사 대신 미역국을 먹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UC 샌디에이고 생명과학과 교수진과 샌디에이고 조류생물공학 센터 합동 연구팀은 녹조류(Chlamydomonas reinhardtii)에서 말라리아 백신에 쓸 수 있는 단백질을 발견,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5월 16일 과학저널 ‘플로스원’ 온라인판에 실렸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아프리카, 뉴기니, 아이티 등 열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계 225만 명 이상이 감염됐다.

말라리아 백신은 원충이 가지고 있는 항원과 비슷한 구조의 단백질을 몸 안에 주사해 항체를 만든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말라리아 백신은 원충이 가지고 있는 항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잘 만들어내지 못해 효과가 떨어졌다. 말라리아 항원은 3차원의 복잡한 구조여서 인위적으로 만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가격도 너무 비쌌다.

반면 녹조류에서 찾은 단백질은 말라리아 원충이 가진 항원과 구조가 매우 비슷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싸다. 쥐에 단백질을 주사한 결과 항체가 만들어졌는데 이 항체는 원충의 항원 표면에 붙은 단백질(Pfs25, Pfs28)을 인식해 공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그레고리 박사는 “현재 이 단백질을 만드는 녹조류만 먹어도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말라리아 항원에 대항하는 항체의 모습(B). 녹조류에서 얻은 항원을 실험쥐에 넣었을 때 나타나는 반응(A)이 (B)와 같다. 이로써 실험쥐에 항체가 생긴 것을 알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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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과학동아 정보

  • 이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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