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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멸종 직후인 6000만 년 전 남아메리카 대륙을 지배했던, 크기가 경차만한 포악한 거대 거북의 모습이 복원돼 처음 공개됐다. 목이 긴 모습이 우리나라 고구려 벽화에 나오는 현무를 닮았다.

댄 크세프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해양지구대기과학과 교수팀은 2005년 발견된 파충류 ‘카보네미스 코프리니이(Carbonemys cofrinii)’의 뼈 화석을 복원하고, 생활사를 연구해 그 결과를 ‘시스템고생물학저널’에 발표했다. 카보네미스는 ‘석탄 거북’이라는 뜻으로, 발견 당시 석탄층에서 나왔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이 종은 두개골의 크기가 24cm로 축구공만했고, 몸통을 덮은 껍질은 어른 키와 비슷한 172cm였다. 연구팀은 화석에 남은 크고 강한 턱뼈를 통해 이 거북이 잡식성이었을 거라고 추정했다. 먹이는 연체동물부터 작은 거북까지 다양했다. 또 이런 거북 한 마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넓은 영역이 필요했다고 추정했다. 크세프카 교수는 “호수 하나에 카보네미스 한 마리씩 살며 주변의 경쟁자들을 모두 잡아먹었다”며 “화석 주위에서 소형 거북의 껍질이 발견됐는데, 이빨 자국이 많아 악어류에게 잡아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대 거북은 건드리지 못했다. 마치 네스 호의 괴물처럼, 이 거대 거북은 호수를 지배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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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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