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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고릴라의 유전자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불과 1.75% 밖에 다르지 않다는 분석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애일윈 스컬리 영국 웰컴트러스트 생어연구소 박사팀은 콩고 등 아프리카 서부 열대우림에 사는 서부저지대고릴라의 전체 유전체(게놈)를 분석하고 침팬지와 인간, 오랑우탄의 유전체와 비교한 결과를 ‘네이처’ 3월 7일자에 발표했다. 대형 영장류(인간,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중 유일하게 분석되지 않았던 고릴라의 유전체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영장류 유전자 비교 분석에 따른 인류의 탄생 시점도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 유전자는 침팬지와는 약 1.37%, 고릴라와는 1.75%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오랑우탄과는 3.40%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또 유전자 비교를 통해 각 종이 공통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시기를 추정했다. 유전자는 갈라져 나온 시간이 길수록 차이도 커지기 때문에 유전자 차이를 바탕으로 갈라져 나온 시기를 계산할 수 있다. 그 결과, 인간은 침팬지와 370만 년 전, 고릴라와 595만 년 전 갈라져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침팬지와 최대 700만 년 전 갈라져 나왔다는 기존 화석 분석 결과와 일치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이율을 조절해 침팬지와 550만~700만 년 전, 고릴라와는 850만~1200만 년 전 분리됐다는 최종 결과를 얻었다. 또 개별 유전자 비교를 통해 유전자가 각각 어떤 영장류와 더 비슷한지도 살펴봤다. 연구팀은 “15%의 유전자는 침팬지보다 고릴라와 더 가깝다”며 “종 사이에 유전적 교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 몸에도 고릴라의 유전자가 일부 섞여 있을지 모른다는 뜻이다.

2012년 4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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