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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사회에 필요한 능력 어떻게 키울까

막대한 정보의 홍수로부터 살아남기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점점 정보생산 속도가 증가한다는 말이 있다. 정보사회에서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혼란스럽다. 따라서 문제해결과정에서 정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자신의 정보활용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해볼 기회가 없을까.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주인공을 찾는 컴퓨터창의성대회는 학생들의 정보수집능력과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자리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미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작년 본선대회에는 우주 쓰레기 해결 방안, 외계인과의 의사소통방법 고안, 해커로부터 자신의 컴퓨터를 보호할 방법, 그리고 가전제품이 정보망에 연결되는 미래 가정의 모습 전망에 관한 문제를 참가학생들이 고민해봤다.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평가 자리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초·중·고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초등1부(1-4학년), 초등2부(5-6학년), 중등부, 고등부로 나눠져 있으며, 학생 3명, 지도교사 1명으로 구성된 팀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5월 31일까지 컴퓨터창의성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그리고 홈페이지에 있는 예선문제를 6월 15일 예선마감까지 풀어 자신의 ID로 인터넷 상에서 제출하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작년에는 초등1부 2백여팀, 초등2부 6백20여팀, 중학생부 5백여팀, 그리고 고등부 1천5백여팀이 참가했다.

예선에서 각부별로 20팀을 선정해 9월 15일 삼성 멀티캠퍼스에서 본선대회가 열린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정보통신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이 대회는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영재학회와 한국과학기술원 과학영재연구소가 주관하며, 동아사이언스, 교육인적자원부, 삼성 SDS, EBS 한국교육방송이 후원한다.

컴퓨터창의성대회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홈페이지나담당자에게 문의할 수 있다.
홈페이지 : gifted.kaist.ac.kr
이메일 : jhmeang@gifted.kaist.ac.kr, ksg@thinkid.com
문의처 : 한국과학기술원 과학영재교육연구소내 컴퓨터창의성대회 관리자
전화 : 042-869-8664∼6, 02-3471-9732

만득이의 컴퓨터 창의성

어느날 만득이는 학교에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과제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선생님은 우리가 살면서 여러 형태의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소비가 해마다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조사해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에너지 소비 변화의 원인, 에너지 공급 방법을 알아보고 세계 여러 나라의 에너지 수출입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보고서로 제출하라고 하셨다.

1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가
만득이는 과제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머리가 깜깜했다. 이럴 때 어떤 좋은 방법이 없을까. 그는 무턱대고 인터넷 세상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이리저리 사이트를 뒤져보았다. 그러다 우연히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지를 소개한 사이트를 찾는다. 그곳은 바로 ‘제4회 컴퓨터창의성대회’ 홈페이지였다.

여기에는 문제해결방법이 몇가지 소개돼 있었다. 만득이는 자신감을 갖고 다시 학교 과제물을 쳐다보았다. 그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라’는 첫단계를 밟았다.
그러자 그는 먼저 에너지 소비의 연도별 변화 정보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만득이는 ‘에너지 소비’라는 검색어를 입력하고 사이트 검색에 나섰다. 모니터에 에너지 소비와 관련된 사이트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 중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 홈페이지(www.keei.re.kr)를 찾아간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는 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가 올려져 있었다. 여기서 주요에너지지표라는 자료에 연도별 에너지 소비량의 변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에너지 사용량이 1980년에서 1999년 사이 4배가 증가했다. 이로써 만득이는 과제물의 첫단계를 완수했다.

2 원인 조사를 위한 인터넷 검색
이제 두번째 단계로 들어가보자. 왜 에너지 소비량이 4배로 증가했을까. 만득이는 먼저 원인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유추해봤다. 인구증가 때문일까. 만약 단순하게 인구증가 때문이라면, 인구가 4배는 증가해야 한다. 그러나 그 사이에 우리나라 인구가 4배로 늘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다시 에너지경제연구원 홈페이지를 찾아갔다. 1일당 에너지 소비량에 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1일당 소비량이 1980-1999년에 그 증가량이 3.3배 정도였다. 따라서 인구증가가 에너지 사용량의 큰 요인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원인에서일까. 만득이는 자신의 생활에서 에너지가 주로 어디에서 소모되는지를 생각해보았다. 예전에 많지 않았던 에너지 사용 물품을 떠올렸다. 이때 그의 눈에 ‘자동차’가 들어왔다. 아! 예전보다 자동차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지 않았나?

자동차 증가가 에너지 소비량 증가의 원인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만득이는 이번에 ‘한국석유공사’ 홈페이지(www.knoc.co.k)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자동차 증가율의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과연 자동차 증가와 에너지 소비량의 변화가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를 연도별로 그래프로 그려보았다. 그러자 상당히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한편 자동차 증가 외에도 다른 요인이 있을 것 같아 한국석유공사 홈페이지를 더 조사해보았다. 산업생산, 제조업 가동율이 또다른 에너지 소비 증가의 원인이라는 것도 알아냈다.


자동차증가


3 자료분석을 통한 결론
이제 만득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원의 종류와 수입실태를 조사할 차례가 됐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으로 석유, 석탄, 원자력, 천연가스 등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 순서대로 에너지원 구성 비율이 높다. 석유의 경우 50%대를 육박할 정도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석유를 전량 수입하는 나라다. 천연자원이 별로 없어 다른 자원도 상당량 수입해와야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만득이는 쉽게 우리나라의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조사결과, 만득이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 놀람을 금치 못한다. 무려 우리나라의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97%에 달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를모두 수입해온다니….

우리나라가 많은 에너지를 수입한다는 사실은 세계 에너지 수출입 순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각 에너지원별 수입 순위는 석탄 2위, 석유 3위, 천연가스 11위다.

따라서 만득이는 우리나라가 세계 주요 에너지 수출국의 사정에 따라 경제가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을 내린다. 이와 함께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체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이어야 하며, 실생활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어야겠다고 보고서에 마지막 결론을 맺었다.

보고서를 제출한 만득이는 선생님으로부터 인터넷을 이용해 좋은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칭찬을 듣는다. 이와 함께 선생님은 그에게 컴퓨터창의성대회에 나가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씀하신다. 그가 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할 수 있을까 걱정할 때 우연히 찾았던 그 대회를 선생님이 소개해주신 것이다. 만득이는 흔쾌히 대회출전을 결심한다.
만득이는 과연 컴퓨터창의성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2001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황경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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