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북이 무선 신호를 쏜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패드, 스마트폰은 무선 신호를 받는 기기다. 보통 근거리 무선통신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다. 와이파이는 미국전기전자학회(IEEE)가 802.11n이라는 이름의 표준으로 채택한 통신 규약이다.
와이다이는 흥미롭게도 노트북이 무선 신호를 쏜다. 와이파이 기술이 노트북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CPU와 노트북의 무선랜카드, 그래픽카드(VGA)에 별도 SW 프로그램을 설계해 노트북에서 재생되는 화면의 디지털 신호를 쏜다. 디지털 영상 및 음성 신호를 읽을 수 있는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기능이 들어 있는 TV나 디지털 프로젝터면 준비 끝이다.
풀 HD 영상도 무선 전송 가능해져
노트북이 쏘는 무선 신호를 받아들이는 것은 작은 어댑터(Adapter)다. 어댑터는 TV나 디지털 프로젝터의 HDMI 케이블 단자에 연결된다. 어댑터가 받아들인 디지털 신호는 다시 오디오와 영상 신호로 나뉘어져 오디오는 음성으로, 영상은 화면으로 전달된다.
얼마 전까지 720p(progressive)의 해상도인 HD급까지 지원됐으나 최근에는 1080p의 풀 HD급 해상도까지 전송이 가능해졌다. 세로로 1080개의 줄로 화면이 나뉘었다는 뜻이다. 같은 크기의 화면이라면 이 숫자가 커질수록 더 선명해진다. 16 대 9인 와이드스크린인 경우 가로줄은 1920개의 줄로 총 207만 3600개의 작은 점들이 한 화면을 만든다. 최근에는 아예 어댑터 기능을 집어넣은 TV도 나오고 있다. 어댑터를 연결하는 불편함마저도 없앤 것이다.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까
올해 발표될 예정인 와이다이 3.0 버전에서는 3D TV를 지원할 예정이다. 3D 영화 파일을 노트북으로 재생하면 그 화면 그대로 3D TV에서도 재생되는 것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 특히 영상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기기가 많아지는 미래에는 모든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올 전망이다. 기기들끼리 서로 유기적으로 통신하는 시대도 멀지 않았다.
상상해 보자면 이렇다. 3시간이 넘는 분량의 영화를 집에서 TV로 보다가 약속 시간이 다가왔다. 재빨리 준비해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가는 도중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계속 시청한다. 지하철을 타는 동안에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패드로 보다가 레스토랑에서 만난 친구와 함께 레스토랑에 있는 TV로 영화 엔딩 장면까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