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들어서자 겨울방학인데도 교정에서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 학생들이 눈에 들어왔다. 뭘 하고 있는지 물어보니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단다.
“저희는 지구과학사반인데요. 학교에 있는 나무랑 야생화 배치를 조사하고 생태지도를 만들고 있어요.”
과학 관련 동아리는 ‘화학마루’ ‘지구과학사반’ ‘바이오 필리아 생명사랑 과학반’ ‘아트 사이언스반’이 있다. 모든 동아리가 활발하게 운영된다. ‘반크(VANK)’ 동아리는 학생과 교사가 힘을 합쳐 독도 수호 서명운동, 독도 홍보 UCC제작 등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독도지킴이 활동을 했다. 그 결과 2009년에는 독도지킴이 협력학교 활동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학교가 동아리 활동을 적극 장려한다. 이 밖에 23개의 동아리가 있으며 전체 학생의 50% 이상이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한다. 동아리 활동과 다양한 창의 체험활동을 하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활자세를 가질 수 있다.
공부하는 힘! 구덕고가 키운다
구덕고는 2008년 ‘학력신장 프로젝트’ 수행학교로 선정된 이후 2008년, 2009년 학력향상 우수학교로 뽑혔다. 교육청과 사상구청의 풍부한 지원을 바탕으로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우선 학생들이 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짜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학습 플래너와 오답노트를 나눠줬다. 플래너와 오답노트를 잘 활용하도록 교사가 지도도 한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전국 학력평가 1등급과 성적향상자에게는 상을 준다. 교내상은 학생부에 기록할 수도 있다.
2010년부터 운영한 수학영재학급은 15명 만 뽑아 연간 100시간의 활동을 하며 탐구학습(R&E)를 한다. 동의대 교수를 초빙하거나 직접 연구실을 방문해 수업도 듣는다. 이 밖에도 매월 사랑의 장기기증캠페인 봉사활동을 한다.
친구와 함께 만드는 즐거운 학교
구덕고에는 ‘친한 친구 교실’이 있다. 학생부가 위촉한 10명의 학생이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돕는다. 진로탐색 집단상담, 학습기법을 분석하는 개별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학교생활만이 아니라 공부할 때도 친구와 함께 한다. ‘또래 교사제’로 학생들이 서로 학습을 도울 수 있게 했다.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멘티학생과 성적이 높은 멘토학생이 멘토링을 하는데, 그 결과 멘티의 성적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멘토의 성적도 상당히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