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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기록부를 100배 더 알차게!

① 학교생활기록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는
한 학생에 대한 교육 활동을 기록한 것으로, 학교와 학교 밖에서 한 교과활동과 이와 관련된 비교과 활동을 기록한 문서다. 초중등교육법 25조에는 ‘학교의 장은 학생의 학업성취도 및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평가해 학생지도 및 상급학교의 학생선발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교육과학기술부령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작성·관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학생부에 학생의 학업능력과 다양한 활동 내용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지속적으로 기록한다. 따라서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취업에서도 개인의 학습능력과 성품, 자질, 가치관, 발전 가능성, 잠재능력 등을 평가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학생부의 위상이 달라졌다. 그 동안 대학 입시에서는 학생부의 교과 성적과 출결, 봉사활동 등에만 관심을 갖는 정도였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교과뿐만 아니라 교과외 활동 영역까지 전 영역이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학생부는 학년별로 담임교사와 교과담당교사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계속해서 기록하기 때문에 좋은 기록을 남기려면 평소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 기본이다.

학생의 다양한 활동 중에서 학생부에 반드시 기록해야 하는 내용도 있고, 절대 기록해서는 안 되는 내용도 있다. 게다가 여러 활동 중에서 입학사정관이 중요하게 보는 내용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내용도 있다.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느냐에 따라서 학생부 기록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대학입시에서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 학교 활동을 할 때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접근해야 대학입시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학생부 각 항목별로 어떤 내용이 들어가며, 대학 입시에서 어떻게 평가되고, 이에 따른 학생들의 올바른 준비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학교생활기록부에는 무엇을 기록하나?

학생이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의 담임교사와 교과교사는 ‘차세대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NEIS)’라는 생활기록부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해 학교의 학사 운영이나 학생의 인적 사항, 성적, 출결, 창의적 체험 활동 등 활동한 모든 내용을 지속적으로 기록한다. 교장이나 교감 또는 관리 담당자가 여러번 점검하기 때문에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을 인정받는다.

학생부의 항목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으나 크게 나눠 보면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상황,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교외체험학습 상황, 교과학습발달 상황, 독서활동 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으로 구분된다.

2011년에 입학한 고교생부터 2009개정 교육과정으로 개편됐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따라 창의적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이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개편되며, 사교육 억제 정책에 따라 학교 밖에서 활동한 내용을 기록할 수 없도록 훈령이 개정됐다. 즉, 2011년도부터 학생부 기록이 부분적으로 바뀌고, 2012학년도의 고 1, 2학년과 3학년은 학생부가 다소 차이가 난다.

입시의 핵, 학교생활기록부




현재는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평준화지역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 과학중점고 등은 대부분 추첨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그러나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 및 특성화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하거나 자격요건을 갖춘 학생을 추첨으로 선발한다. 이 때 가장 기본이 학생부다. 특히 우수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특목고나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는 1단계 서류평가에서 학생부를 평가한다. 학생부를 보면 중학교 3년간 성적과 수상경력이나 창의적 체험활동과 같은 비교과 활동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결정적인 자료가 된다.

그러니 희망하는 고등학교에서 학생부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알아보고 중학교 3년간 어떤 활동을 얼마나, 어떻게 할지 계획해 교과와 비교과를 전략적으로 준비하자. 활동을 했다면 학생부에 반영될 수 있게 해야 한다. 담임교사에게 증빙서류를 첨부해 제출하거나 교사와 상담을 해서 활동 동기와 과정, 성취도를 자세히 말하자.



학교마다 다른 학생부 실질 반영 확인하자

대학입시는 크게 4가지 전형요소로 나뉜다. 학생부와 논·구술시험, 인·적성시험 등으로 이뤄진 대학별고사, 수학능력시험,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 등을 말하는 비교과 성적을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 중 가장 중심이 학생부 평가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의 교과성적과 비교과 내용을 함께 평가하는 대학이 많다.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교과성적을 중심으로 반영한다. 특히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는 학생부가 결정적이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목표로 한다면, 학생부 기록에 더욱더 관심을 갖자. 담임교사가 학생부를 입력하는 시기는 대부분 학기말이다. 그러므로 학기 단위로 자신의 활동 내용을 정리한 포트폴리오를 담임교사에게 제출해 기록할 수 있는 내용은 모두 기록하도록 해야 한다.

대학마다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은 약간씩 다르다.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란 대입 전형 총점에서 학생부 성적의 최고점과 최저점 간의 차이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연세대나 고려대 등에서는 3%대로 비교적 낮지만, 서울대나 교대와 같은 국립대는 30%대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학생부 성적이 저조하다고 이런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정시와 수시, 수시모집 중에도 각 전형 유형별로, 정시모집에서 모집군별로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대에 내신성적 평균 4.5등급인 학생이 합격한 사례도 있다.






※ 고등학교 학생부를 중심으로 봅니다.

인적사항과 학적사항
학생의 성장 환경과 교육환경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학생이 교육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적응하고 이겨냈는지 자기소개서나 교과학습 발달사항과 함께 평가할 수 있다.

출결상황 무단결석인 경우 그 이유와 상황을 특기 사항에 입력해 부정적으로만 평가받는 것을 방지한다. 성실성이나 건강, 가정환경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수상경력
학교 밖에서 받은 상은 교과학습 발달상황의 세부능력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도 쓸 수 없다. 지나친 사교육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입학사정관은 학생의 희망전공학과에 관련된 수상경력을 중시한다. 진로에 대한 관심, 적성, 특기를 판단하는 객관적인 증거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다양한 경시대회를 실시해서 학생이 수상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목표가 자연과학이나 공학계열인 경우 교내 수학이나 과학 경시대회에 참여하자. 더불어 인성과 관련된 모범상, 효행상, 선행상, 봉사상 등도 소홀히 하지 말자. 상을 받기까지의 과정도 잘 정리해 두도록 한다.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국가기술자격증, 개별 법령에 의한 국가자격증, 자격기본법에 의한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중 기술과 관련 있고 재학 중에 취득한 것만 쓴다. 한국산업인력공단(www.q-net.or.kr)에 상세한 정보가 있다.

진로희망사항 자기소개서에 있는 지원 동기나 추천서 내용의 근거로 활용된다. 진로희망은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입학사정관이 상당히 관심을 갖는 분야다. 양적·질적 평가가 함께 이뤄진다.

학생이 리더십을 키우는 과정, 단체 생활에서 난관을 극복한 사례, 봉사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인으로서 자세,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평가해 발전가능성을 예측한다. 따라서 모든 활동의 동기, 내용, 성과, 이를 통해 변한 가치관을 상세히 기록한다.

교과학습발달상황 과목별 단위수,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 석차등급(수강자수)을 쓴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는 과목과 관련된 세부능력 및 수행평가, 학습활동 참여도 및 태도가 포함된다. 이외에 대학과목선이수, 방과후학교 교육활동,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에 기록할 수 없는 기타 자격 및 인증도 기록한다.

입학사정관이 가장 관심을 갖는 내용은 역시 교과 성적이다. 어떤 대학이든 학업 능력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교과 성적의 변화는 발전 가능성을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따라서 교과 성적은 전과목이 우수하면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이라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자.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단순 수치로만 학생을 파악하는데서 오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교과담당교사는 특별한 학생만을 기록하기 때문에 좋은 학습 태도로 수업에 임하고 좋은 성과를 낼 경우 좋은 기록을 받을 수 있다. 또 특정교과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이 드러날 수 있도록 평소에 전공분야와 관련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나 교과행사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방과후프로그램 내용 쓰기 예

과목에 따라 간단하게 서술하는 경우도 있고 상세하게 서술하는 경우도 있다. 15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진로와 관련된 내용은 자세히 작성하고 기타 과목은 글자 수를 아끼자.

<;예시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과학실험반(60시간)을 수강함.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과학실험반(60시간)을 수강함. 물리I, 화학I교육과정에서 주요한 의미를 갖는 30가지의 실험을 직접 체험하고 보고서를 작성했음.

독서활동상황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 기본소양을 파악하는 평가요소로 활용할 뿐 아니라 가치관과 같은 인성을 파악하는 자료로도 활용한다.

책을 읽은 후 반드시 독서기록장에 읽은 시기, 계기, 감명깊은 내용, 평가, 진로나 가치관 형성에 미친 영향 등을 기록해 해당 교과교사나 담임교사에게 제출해야 한다.

독서활동 내용 쓰기 예

대부분 예시문처럼 작성한다.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 관심분야 등이 잘 나타나도록 평소 독서 기록장에 독서 내용을 기록한다.

<;예시문>;
(1학기) 격변하는 시대에 인간의 삶의 모습과 변화에 관심이 많으며 독서 후 책의 내용을 자기 삶과 연결시켜 내면화하는 능력이 돋보임. ‘검은 꽃(김영하)’, ‘칼의 노래(김훈)’, ‘미쳐야 미친다(정민)’,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고미숙)’ 등을 감명깊게 읽음.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 교사가 학생을 수시로 관찰해 행동특성, 진로적성검사, 인성검사 등과 학력평가, 특별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쓴다. 영재교육 받은 내용, 특정 영역으로 나누기 힘든 학교교육과정 외 활동, 받은 장학금도 기록한다. 학생을 관찰한 3명의 담임교사가 쓴 추천서인 셈이다.

다른 영역에 들어가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종합의견란을 최대한 활용해 넣자. 자료를 만들어 담임교사에게 제공한다. 특히 참가한 활동은 참가동기·활동내용·성과를 본인의 역할을 중심으로 작성하자.

종합의견 내용 쓰기 예

A학생: 평소 명랑하며 친구를 좋아하고, 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종합의견의 예

‘자주 웃는 밝은 학생으로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친절하며 이해심이 많아 친구들을 잘 돕는 학생임. 학업 면에서는 언어 및 수학영역에 대한 보완이 절실한 편이나, 꾸준히 주간학습계획표를 작성하여 실천하는 등 학업에 임하는 자세가 훌륭해 공부환경 관리 면에서 좀 더 노력한다면, 더 큰 발전이 기대됨.’

입학사정관은 이 학생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기 어려울 것이다.

B학생: 학교생활이 모범적이고 학습 태도가 좋으며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종합의견의 예

‘책임감이 강하고 빈틈이 없으며 지적탐구심이 강해 모든 교과 성적이 우수하며, 학교에서 정한 규칙을 잘 준수함. 넓은 포용력을 갖고 친구를 대하는 모범적인 학생이지만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마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는 측면이 있음. 스스로 단점을 알고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 더 큰 성장이 기대됨’

이 학생은 교과학습 발달 상황이나 창의적 체험 활동 내용 등을 참고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종합의견은 학생부의 전체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입학사정관들이 관심있게 읽는 항목이다. 평소 학업 성적, 학습 태도, 학급 활동, 교우 관계, 윗사람에 대한 예절 등 다방면에 걸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자세와 습관은 사회에 진출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2012년 1월 과학동아 정보

  • 신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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