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word 1 드론 이란에 뺏긴 미국 무인정찰기
지난해 12월 8일 이란이 미국의 최신형 무인정찰기를 공개했다. 무인정찰기 이름은 ‘드론’. 이란은 드론을 직접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사일이 아닌 ‘전자공격’을 통해 드론을 외부 손상 없이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드론 자체 기기 결함으로 추락했다고 맞섰다. 드론이 나포 당한 사실을 한동안 인정하지 않던 미국은 12일 이례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란 측에 반환을 요구했다. 이란이 이 요구를 거절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과연 드론은 어떤 특별한 가치가 있을까.

[이란이 공개한 미 드론 ‘RQ-170’]

드론은 사람이 타지 않고 지상에서 발사하는 무선전파의 유도를 따라 비행하는 무인정찰기다. 이란이 확보한 미국의 드론은 록히드마틴사의 ‘RQ-170 센티넬’이라는 최신 기종이다. 이 기종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 활동 당시 처음 공개돼 ‘칸다하르의 야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해 5월 오사마 빈라덴의 파키스탄 은신처를 정찰하는 임무를 수행한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RQ-170은 스텔스 능력을 바탕으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은 채로 15km 상공을 비행하며 최첨단 카메라와 센서로 지상을 관측할 수 있다. 드론 한 대에 미국의 첨단 군사과학 기술이 집약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은 스텔스 기술이 이란으로 유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이 드론을 도포한 특수페인트의 화학 성분을 분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수페인트는 스텔스 기술의 핵심으로 적의 레이더가 쏘는 전파를 흡수하거나 교란한다. 또 이란이 드론을 나포하는 데 사용한 ‘전자공격’의 실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이란은 전파방해로 GPS를 교란시켰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위성통신 두절로 드론이 이란 손에 굴러들어간 것 뿐”이라고 말했다.
keyword 2 의인성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iCJD) 인간광우병과는 달라

[iCJD에 걸린 사람의 뇌 조직. 흰 부분이 뇌조직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난 부분이다.]
지난해 12월 초, 국내에서 1988년 뇌수술을 받은 48세 남성이 의인성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하 iCJD)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소식이 전해졌다. 남성이 이식받은 인공 뇌경막이 원인이었다. 보건당국이 iCJD 국내 첫 사망환자 소식을 발표한 지 열흘 만의 일이다. 당시 보건당국은 1987년 이후 뇌수술을 받은 환자는 iCJD 우려가 없다고 했다. 수술에 사용된 독일산 인공뇌경막 생산이 1987년에 중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1988년 수술 받은 이 남성이 iCJD 확진 판정을 받으며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인간 광우병’으로 알려진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하 vCJD)이 아니냐는 의문이 퍼지면서 관심이 집중 됐다.
그러나 iCJD는 퇴행성 뇌질환인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하 CJD)에 노출된 조직을 이식하는 과정을 통해 전염된 경우에만 걸린다. vCJD
는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나 내장을 먹고 감염되는 경우만을 지칭하는 것으로, iCJD와 다르다.
keyword 3 디도스(DDoS 2009년 악몽이 정치권에서 재현
한 컴퓨터 해킹 수법이 정국을 소용돌이치게 했다. 주인공은 바로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투표일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 접속이 몇시간 동안 불가능했던 원인이 디도스 공격 때문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디도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렇게 촉발된 이른바 ‘디도스 정국’은 정치 구도 변화의 뇌관이 됐다. 디도스 공격은 무수히 많은 PC에 악성코드를 심은 후 PC를 조종해 짧은 시간 동안 특정 홈페이지 접속을 폭주시킨다. 이를 통해 해당 홈페이지 접속을 연결해 주는 서버를 다운시킨다.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심은 PC를 ‘좀비 PC’라 부른다. e메일의 하이퍼링크나 첨부파일, 액티브X 등을 통해 사용자 몰래 악성코드가 설치돼 디도스 공격에 악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백신 프로그램 감시를 피할 수 있는 악성코드도 등장해 좀비PC를 만드는 수법이 더욱 교묘해졌다.
디도스 공격이 가능한 이유는 홈페이지 접속 요청을 수용하는 서버 용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정 홈페이지에 접속해 달라는 요청이 한꺼번에 몰리면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며 작동하지 않게 된다.

[민주당 의원들이 디도스 사건 로그파일을 설명하고 있다.]

keyword 4 제노비스 신드롬 ‘도와줘’ 외쳐도 외면하는 이웃

지난해 말 중국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던 여성을 갑자기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려 26차례나 흉기에 찔린 탓에 일대는 피로 흥건해졌지만 수많은 행인들 중 아무도 이 남자를 제지하지 않았다.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심리현상을 ‘제노비스 신드롬’이라고 부른다. 내가 굳이 돕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도울 거라는 심리에서 생기는 ‘책임 분산’이 원인이다. ‘제노비스 신드롬’이란 용어는 1964년 뉴욕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이름의 여성이 살해되는 동안 이웃 중 아무도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건에서 유래됐다.
keyword 5 케플러-22b 유력한 제2의 지구

지난 12월 5일 NASA는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관찰 결과 생명체 서식권에 위치한 행성을 하나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행성이 바로 ‘케플러-22b’이다. 이번 발견을 계기로 지구와 유사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을 찾기 위한 인류의 도약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생명체 서식권이란 행성이 항성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행성 표면에 물이 액체로 존재할 수 있는 곳이다. 만약 행성과 항성 간의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물은 수증기 상태로 존재하게 되고 반대로 너무 멀면 얼음 상태가 된다. 지구로부터 600광년 떨어져 있는 케플러-22b의 크기는 지구의 2.4배이며 공전주기는 지구보다 조금 짧은 260일이다. 케플러-22b에 반드시 생명체가 살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목성이나 해왕성처럼 행성 표면이 기체로 이뤄져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8일 이란이 미국의 최신형 무인정찰기를 공개했다. 무인정찰기 이름은 ‘드론’. 이란은 드론을 직접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사일이 아닌 ‘전자공격’을 통해 드론을 외부 손상 없이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드론 자체 기기 결함으로 추락했다고 맞섰다. 드론이 나포 당한 사실을 한동안 인정하지 않던 미국은 12일 이례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란 측에 반환을 요구했다. 이란이 이 요구를 거절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과연 드론은 어떤 특별한 가치가 있을까.
[이란이 공개한 미 드론 ‘RQ-170’]
드론은 사람이 타지 않고 지상에서 발사하는 무선전파의 유도를 따라 비행하는 무인정찰기다. 이란이 확보한 미국의 드론은 록히드마틴사의 ‘RQ-170 센티넬’이라는 최신 기종이다. 이 기종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 활동 당시 처음 공개돼 ‘칸다하르의 야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해 5월 오사마 빈라덴의 파키스탄 은신처를 정찰하는 임무를 수행한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RQ-170은 스텔스 능력을 바탕으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은 채로 15km 상공을 비행하며 최첨단 카메라와 센서로 지상을 관측할 수 있다. 드론 한 대에 미국의 첨단 군사과학 기술이 집약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은 스텔스 기술이 이란으로 유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이 드론을 도포한 특수페인트의 화학 성분을 분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수페인트는 스텔스 기술의 핵심으로 적의 레이더가 쏘는 전파를 흡수하거나 교란한다. 또 이란이 드론을 나포하는 데 사용한 ‘전자공격’의 실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이란은 전파방해로 GPS를 교란시켰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위성통신 두절로 드론이 이란 손에 굴러들어간 것 뿐”이라고 말했다.
keyword 2 의인성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iCJD) 인간광우병과는 달라
[iCJD에 걸린 사람의 뇌 조직. 흰 부분이 뇌조직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난 부분이다.]
지난해 12월 초, 국내에서 1988년 뇌수술을 받은 48세 남성이 의인성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하 iCJD)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소식이 전해졌다. 남성이 이식받은 인공 뇌경막이 원인이었다. 보건당국이 iCJD 국내 첫 사망환자 소식을 발표한 지 열흘 만의 일이다. 당시 보건당국은 1987년 이후 뇌수술을 받은 환자는 iCJD 우려가 없다고 했다. 수술에 사용된 독일산 인공뇌경막 생산이 1987년에 중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1988년 수술 받은 이 남성이 iCJD 확진 판정을 받으며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인간 광우병’으로 알려진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하 vCJD)이 아니냐는 의문이 퍼지면서 관심이 집중 됐다.
그러나 iCJD는 퇴행성 뇌질환인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하 CJD)에 노출된 조직을 이식하는 과정을 통해 전염된 경우에만 걸린다. vCJD
는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나 내장을 먹고 감염되는 경우만을 지칭하는 것으로, iCJD와 다르다.
keyword 3 디도스(DDoS 2009년 악몽이 정치권에서 재현
한 컴퓨터 해킹 수법이 정국을 소용돌이치게 했다. 주인공은 바로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투표일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 접속이 몇시간 동안 불가능했던 원인이 디도스 공격 때문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디도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렇게 촉발된 이른바 ‘디도스 정국’은 정치 구도 변화의 뇌관이 됐다. 디도스 공격은 무수히 많은 PC에 악성코드를 심은 후 PC를 조종해 짧은 시간 동안 특정 홈페이지 접속을 폭주시킨다. 이를 통해 해당 홈페이지 접속을 연결해 주는 서버를 다운시킨다.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심은 PC를 ‘좀비 PC’라 부른다. e메일의 하이퍼링크나 첨부파일, 액티브X 등을 통해 사용자 몰래 악성코드가 설치돼 디도스 공격에 악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백신 프로그램 감시를 피할 수 있는 악성코드도 등장해 좀비PC를 만드는 수법이 더욱 교묘해졌다.
디도스 공격이 가능한 이유는 홈페이지 접속 요청을 수용하는 서버 용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정 홈페이지에 접속해 달라는 요청이 한꺼번에 몰리면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며 작동하지 않게 된다.
[민주당 의원들이 디도스 사건 로그파일을 설명하고 있다.]
keyword 4 제노비스 신드롬 ‘도와줘’ 외쳐도 외면하는 이웃
지난해 말 중국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던 여성을 갑자기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려 26차례나 흉기에 찔린 탓에 일대는 피로 흥건해졌지만 수많은 행인들 중 아무도 이 남자를 제지하지 않았다.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심리현상을 ‘제노비스 신드롬’이라고 부른다. 내가 굳이 돕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도울 거라는 심리에서 생기는 ‘책임 분산’이 원인이다. ‘제노비스 신드롬’이란 용어는 1964년 뉴욕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이름의 여성이 살해되는 동안 이웃 중 아무도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건에서 유래됐다.
keyword 5 케플러-22b 유력한 제2의 지구
지난 12월 5일 NASA는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관찰 결과 생명체 서식권에 위치한 행성을 하나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행성이 바로 ‘케플러-22b’이다. 이번 발견을 계기로 지구와 유사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을 찾기 위한 인류의 도약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생명체 서식권이란 행성이 항성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행성 표면에 물이 액체로 존재할 수 있는 곳이다. 만약 행성과 항성 간의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물은 수증기 상태로 존재하게 되고 반대로 너무 멀면 얼음 상태가 된다. 지구로부터 600광년 떨어져 있는 케플러-22b의 크기는 지구의 2.4배이며 공전주기는 지구보다 조금 짧은 260일이다. 케플러-22b에 반드시 생명체가 살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목성이나 해왕성처럼 행성 표면이 기체로 이뤄져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