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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플라스틱은 석유가 아닌 미생물에서 나올지도 모른다.

최근 독일 마르부크대의 우베 마이어 교수팀은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미세조류를 만들었다. 미세조류의 한종인 ‘파이오덱틸룸 트리코뉴툼(Phaeodactylum tricornutum)’의 유전자를 변형한 것이다.

이 미세조류는 원래 플라스틱을 만들지 않는다. 반면 특정 세균은 열에 강한 플라스틱인 PHB를 만들 수 있다. 랄스토니아유트로파(Ralstonia eutropha)와 바실러스 메가테리움(Bacillus megaterium)이 대표적이다. 이 세균에는 먹이를 소화시키는 과정에 생기는 탄소화합물인 ‘아세틸-CoA’(사람도 밥을 먹으면 이 물질이 생긴다)를 PHB로 바꾸는 효소가 있다. 마이어 교수팀이 이 세균 속에서 PHB를 합성하는 효소의 유전자를 ‘파이오덱틸리움 트리코뉴튬’에 넣자 PHB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번에 개발한 미세조류를 이용하면 세균으로 직접 PHB를 만들 때보다 비용이 줄어든다. 물이 조금만 있으면 어디서든 잘자라기 때문에 세균처럼 정교한 발효시설이 따로 필요 없다. 마치 물고기를 양식하듯 바다에 미세조류를 풀기만 하면 플라스틱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미세조류는 성장속도가 빨라 일주일이면 충분한 양의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다. 미세조류가 만드는 PHB는 전체 건조 중량의 10%나 된다. 이 방법이 상용화되면 앞으로 플라스틱을 만들 때 더 이상 석유를 쓰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PHB는 저절로 분해된다는 장점도 있다. 연구 결과는 과학 학술지 ‘미생물 세포공장’ 10월 17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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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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