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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천년 된 두개골로 조상 밝힌다

- DNA 검출해 현대인 것과 비교

 

두개골에서 DNA를 채취하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고학자들
 

두명의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자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세계 최고(最古)의 인간 DNA를 검출해냈다. 이 DNA는 멜버른 북쪽 코 스웜프라는 곳에서 발견된 약 1만5천년전의 인간의 것으로 보이는 두개골에서 얻어낸 것이다.

"이번의 발견은 그동안 오스트레일리아인의 조상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분분했던 여러가지 가설들을 검증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발견자의 한 사람인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 선사시대과의 알란 톤 박사의 말이다.

그간 일군의 과학자들은 호주인의 조상이 4, 5만년전 인도네시아로부터 이주해온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톤박사를 포함한 또다른 입장의 학자들은 동남아시아 뿐 아니라 중국 등 동북아시아로부터도 이주해 왔으며 그것도 한번에 끝난 것이 아니라 꽤 오랫 동안 정기적으로 흘러 들어왔다는 주장을 펴 왔다. 톤박사는 아울러 이 DNA가 현대인류의 기원까지 밝혀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DNA를 검출해낸 데는 같은 대학의 동료인 톰 로이의 공도 컸다. 그는 아주 소량의 DNA라도 검출해 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바 있는데 이 방법을 이용해 오래된 두개골에서 미토콘드리아 DNA 극소량을 채취한 것이다. 검출된 DNA는 폴리메라제 사슬반응을 통해 확대됐다.

이제 톤박사는 이 DNA속에 보존된 게놈(염색체의 일종)을 최근의 인류 것은 물론 현대인들의 것과 비교해보는 작업을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 다행히도 두개골이 발견된 코 스웜프 지역의 원주민들이 이 오래된 조상과 자신들의 DNA를 비교하는 일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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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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