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동력기나 글라이더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주요 경시대회에서 제외된 탓에 제품을 구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그렇다보니 모형 항공기의
재미를 아는 사람들은 많이 아쉽다. 만들고 날리기 쉬우며 가격까지 싼 제품이 새로 나오면 좋겠다고 느낀다.
과학동아키트가 내놓은 ‘윙글라이더’ 시리즈는 이런 갈증을 풀어준다. 시리즈의 첫 제품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를 만나보자. 우선 크다. 완성품이 길이 72cm, 폭 52cm이나 된다. 공작품은 크기가 매우 중요한데, 완성했을 때 만족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들기도 쉽다. 우드락 재질의 판에서 도안을 뜯어내고, 순서대로 끼워 넣으면 된다. 디자인도 훌륭하다.
레이저 커팅 방식으로 부품을 깔끔하게 가공해 F-22 랩터의 모습을 제대로 구현했다. 완성했다면 운동장으로 나가자. 고무줄을 감는 것 같은 복잡한 준비가 필요 없다. 그냥 손으로 들고 던지면 최대 30m까지 날아간다. 익숙해지면 난이도 높은 비행에 도전해 보자. 보조날개를 조절해 공중 곡예를 시키거나, 부메랑처럼 한 바퀴 빙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게 할 수도 있다. 기존 모형 항공기와 달리 잘 부서지지 않는다.
땅에 닿는 부분은 단단한 목재로 만들었다. 앞은 고무로 감싸 부서지는 것을 막고 안전사고 위험도 줄였다. F-22 랩터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