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상중인 초고속 비행기(HST)의 방출 폐기가스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오존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심하기엔 이르다. '간접적인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1세기의 항공기를 준비하는 슈퍼콩코드 등 HST의 엔진은 콩코드와 마찬가지로 황산염 에어졸과 니트로겐산을 분산한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의 계산에 따르면 황산염 에어졸은 니트로겐 산화물을 성층권 오존층에 직접 해를 입히지 않는 형태로 만들지만 오존층에 악영향을 미치는 염소를 함유하도록 돕는다고 한다. 염소는 염화불화탄소(CFC)의 제조에 필요한 물질로,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고공을 나는 비행기가 '이미' 손상된 오존층을 손상한다는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고공 비행기에서 배출하는 니트로겐 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의 결합 효과는 오존의 니트로겐 산화물에 대한 민감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린다고 주장한다.
연구팀의 계산은 비행기가 만들어내는 황이 고도 20km 이하의 북반구 대기에서 에어졸 입자의 표면을 두배로 늘릴 것이라는 가설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염소를 함유하는 반응은 바로 입자 표면에서 일어나는데, 이는 1991년 피나투보 화산 폭발 당시 낮은 엄청난 양의 성층권 황산화물이 오존층에 강하됐던 현상으로도 설명된다. 만약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 효과는 대기 본 기류의 아래에 있는 북반구에서 강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