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년 비행기 역사에 새로운 장은 과연 열릴까. 세계 최초의 무착륙 세계 일주 단독 비행의 성공 여부를 놓고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인승 터보팬 제트기 ‘글로벌 플라이어’. 길이 13.4m, 날개폭 34.8m의 이 제트기는 2월초 총 3만6787km에 이르는 긴 여정에 오를 예정이다.
글로벌 플라이어의 설계를 맡은 버트 러턴은 지난 1986년 2명의 조종사를 태우고 최초로 무착륙 세계 일주에 성공한 보이저호의 설계자이자 작년 말 발사에 성공한 최초의 민간우주선 스페이스십원의 개발자. 조종사 스티브 포세트는 무착륙 단독 세계일주에 성공한 첫 번째 조종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보이저호가 지구를 한바퀴 도는데 9일이 걸렸던데 반해 단 3일안에 일주를 끝낸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기체 제작에는 고도의 공기역학 기술과 제트추진 기술이 사용됐다. 특히 좀더 가볍고 튼튼한 소재인 벌집모양의 탄소섬유로 기체를 감쌌다. 개발자들은 비행 중 발생할 수도 있는 각종 위험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23차례나 테스트했다. 현재 조종사인 스티브 포세트의 시험 비행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
한편 연료탑재량은 이번 도전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글로벌 플라이어는 보이저보다 훨씬 더 많은 연료를 탑재하게 된다. 전체 이륙 중량의 5%만이 기체일 뿐 나머지는 모두 연료로 채워진다. 비행속도와 고도를 고려해 정교하게 제작됐지만 보이저보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