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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만드는 1등 공신은 텔레비전?

지난 7월 20일, 잉락 친나왓 후보가 태국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됐다. 그런데 당선 소식을 전하는 외신은 하나 같이 잉락 후보의 ‘수려한 외모’를 승인 중 하나로 언급했다. 투표에서 승리해야 하는 정치인에게 외모가 정말 중요할까. 최근 나온 연구 결과 반은 맞고 반은 틀린다.

미국 MIT 정치학과 가브리엘 렌츠 교수팀은 2006년 있었던 미국 상원의원 선거 때 참여했던 유권자 3만 6500명을 대상으로 텔레비전 시청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후보에 대해 평소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실제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그런 뒤 외모와 텔레비전 시청 시간, 득표율 사이의 연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미국인 평균시간(5시간) 이상일 경우 외모가 좋다는 평가를 받은 후보의 득표율이 약 4.8%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득표율은 시청시간이 줄어들면서 함께 떨어져 5시간 시청한 그룹은 2%, 1~2시간 시청하거나 아예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유권자의 득표율은 0.8% 올라가는 데 그쳤다. 이는 유권자에게 후보의 외모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텔레비전 시청 시간에 크게 의존한다는 뜻이다.

특히 사전에 후보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그 효과가 더 낮았다. 텔레비전을 시청하지 않거나 1~2시간 시청한 유권자는 똑같이 0.8% 더 표를 줬지만, 5시간 시청해도 1%, 그 이상 시청해도 1.3%밖에 득표율이 높아지지 않았다. 렌즈 교수는 “잘생긴(혹은 예쁜) 외모가 유권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권자의 마음을 얻으려면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정치과학저널’ 7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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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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