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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코너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및 개발자를 꿈꾸는 중고생 정보영재들에게 IT 전문가가 들려주는 유익한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IT 산업은 무섭게 변화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윈도우가 세상에 나타나서 텍스트 기반의 도스 뿐이던 PC를 화려하게 변신시키더니,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연결하는 인터넷이 등장했다. 이제는 빛의 속도로 보급된 스마트폰이 우리의 손에 쥐어졌다.

정보매체의 역사를 보면, 미국에서 라디오가 보급되는 데 38년이 걸렸다. 텔레비전은 13년이 걸렸고, 웹브라우저 출현 이후 인터넷의 보급은 5년 정도 걸렸다. 아이폰 판매 이후 스마트폰의 대중적인 보급은 고작 2년도 채 안걸렸다.

또 기술의 급격한 변화를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분야는 백업용 저장매체다. 1.44MB 디스켓에서 650MB짜리 CD-ROM, 8.5GB DVD에서 멈추지 않고 50GB 블루레이로 진화했다. 이 모든 변화가 불과 15년에 지나지 않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듯한 기술들도 알고 보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동안 연구해온 결과물이다. 필립스와 소니가 CD-ROM 기술을 개발한 것은 1982년도다. CD가 보편적으로 알려진 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이니, 보급되는 데 거의 10년 이상 걸렸다.

윈도우의 시작을 묻는다면 대다수는 1992년 발매된 윈도우 3.1과 1995년에 윈도우 95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윈도우 1.0이 있다. 윈도우 1.0은 1985년 11월 20일에 출시됐다. 아주 초보적인 그래픽 유틸리티에 불과했으며 도스가 없으면 실행이 불가능했다. 빌게이츠 회장은 이후 10년을 더 준비해서 1995년 8월, 윈도우 95를 출시해 2개월만에 100만 카피 판매라는 공전의 히트를 쳤다.
스마트폰 역시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992년 IBM에서 최초의 스마트폰인 사이먼(Simon)을 개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2002년에 모바일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보급했으나 대중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7년 애플에서 아이폰을 발표하고, 구글에서 안드로이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이 열렸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며 너무 빠른 변화에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변화를 살펴보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네트워크의 힘으로 더 많은 연구를 더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고, 더 많은 연구인력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변화에 너무 민감해 하지 말고, 기본기를 제대로 닦아놓는 것이다. 프로그래밍언어론, 자료구조,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컴퓨터아키텍처, 시스템프로그래밍, 컴파일러와 같은 기본 과목을 충분히 익히고, 자신의 도구가 될 언어 하나를 제대로 습득해두길 바란다. 그러면 세상의 변화도 매일 바뀌는 날씨처럼 부담없게 느껴질 것이다. 아무리 복잡한 안드로이드 커널이라고 하더라도 그 안은 C언어일 뿐이다.

“자바가 지나갔듯이 모바일도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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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신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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