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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항체 생산하는 복제소 등장

크기 줄인 인공염색체 이용

앞으로는 인간을 괴롭혀온 각종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인간의 항체를 생산하는 복제 소가 쓰일 전망이다. 미 생명공학 벤처인 헤마테크사의 제임스 로블린 박사는 인간의 항체를 만드는 유전자를 지닌 송아지 4마리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 8월 12일자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면역결핍이나 바이러스 등의 감염 치료에는 인간 항체 혼합물인 면역글로불린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를 추출할 수 있는 인간 혈액이 제한돼 있고, 어떤 특정한 균에 감염된 후 새로운 항체가 생긴 혈액을 확보하는데는 더욱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사람의 항체 유전자를 다른 동물에게 이식해 사람 항체를 얻고자 연구해 왔다. 하지만 사람의 항체 유전자는 그 크기가 너무 커 생명공학적으로 조작하기 힘들었다.

로블린 박사 연구팀은 인공인간염색체(HAC)를 이용해 항체 유전자를 젖소로 옮겼다. HAC는 22번 염색체의 일부분으로 사람의 항체를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유전자 부위만 포함하도록 조작된 염색체다. 연구팀은 HAC를 소의 배아세포에 넣어 혼합시켜 뒤, 이를 핵을 빼낸 소의 미수정란에 융합시키는 방법으로 복제소를 만들었다. 이때 건강하게 성장한 소는 모두 4마리였으며, 이 소의 혈액 속에는 사람의 항체 단백질이 있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이 기술을 실제 치료약개발에 응용하기가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소의 혈액 속에서 사람의 항체만 순수하게 분리하는 기술과소에게 있는 광우병 등의 치명적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술 개발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많기 때문이다.

 

크기를 줄인 항체의 인공염색체를 이용, 사람의 항체를 생 산하는 젖소가 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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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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