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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전형 50%로 확대”

한성과학고 입학 Q&A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성과학고는 내년에 개교 20주년을 맞는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갖고 있는 과학고다. 올해 과학고 입시에서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50%로 확대되는 큰 변화를 앞두고 한성과학고의 입시 전형을 자세히 살펴봤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어떻게 치렀는가?
올해부터 고등학교 입학사정관의 명칭이 입학담당관으로 바뀌었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일종의 입학담당관 전형이다. 지난해 서류평가와 면접결과를 통합적으로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했다. 그 과정에서 지원자의 수학·과학에 대한 관심, 흥미, 학업적성, 창의성, 잠재력 등을 평가한다. 이렇게 뽑힌 학생들은 우리 학교의 인재상에 부합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학교 생활에서도 더욱 노력하고 잘 적응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2012학년도 신입생 입학요강에서 자기주도학습 전형 비중이 올해 50%(70명)로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비중을 확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 올해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 선발인원 이외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과학창의성 전형은 과학캠프를 통해 과학적 지식,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새로 도입한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한시적으로 과학창의성 전형을 도입했다. 작년에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평가하기에 올해는 50%로 확대한다. 지방 과학고 중에는 올해부터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100% 선발하는 과학고도 있다. 올해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 선발인원 외에는 달라진 점이 없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2013학년도부터 과학창의성 전형이 폐지되고 100%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될 거라 발표한 바 있다. 실제 그럴 계획인가?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3학년도부터는 과학창의성 전형은 폐지하고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100% 선발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에서 행정 예고한 사항이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그렇게 시행될 것이다.

지난해 자기주도학습 전형 합격자들의 수학·과학 내신성적은 어느 정도 선이었으며, 교과내신이 자기주도학습 전형 당락에 미치는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수험생의 학부모로부터 수학·과학 내신성적 반영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수학·과학 성적의 석차백분율을 산출해 다른 평가요소와 통합적으로 고려해 반영한다는 점 외에는 밝힐 수 없다. 수학·과학 내신성적의 구체적인 당락 기준도 전혀 알 수 없다. 내신성적은 과학고의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할 수 있을지 기본 역량을 보는 객관적인 평가요소다. 내신성적이 다소 낮다면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 관심, 열정, 잠재력, 활동성, 우수성 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 학습계획서는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
고등학교 입시에서 학습계획서는 자기소개서의 다른 말이다. 학습계획서만 우수한 학생이 선발되는 경우는 없지만, 모든 면이 우수한 학생이라도 학습계획서가 부족하면 합격하기 어렵다. 학습계획서는 자기소개, 지원동기, 남과 다른 자기만의 독특한 능력과 품성, 수학·과학에 대한 관심과 재능, 학습 경험, 진학 후 학습 및 향후 진로 계획 등을 알리는 글이다. 따라서 추상적으로 쓰기보다는 구체적인 사례나 일화를 들어 자신의 장점과 개성, 단점 극복 노력 등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또 솔직하게 기술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대신 글을 써주거나 하는 행위는 평가 과정에서 쉽게 드러난다.

학습계획서에 올림피아드 수상 실적을 적으면 감점을 받나?
그러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학습계획서와 추천서에는 올림피아드를 포함한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과 각종 인증시험·능력시험 점수, 영재학급·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등을 절대로 언급해서는 안 된다. 그런 내용을 기재할 경우 종합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올림피아드 준비를 하면서 느낀 점 또는 영재교육원 교육과정에서 활동한 내용을 학습계획서에 기술할 수는 있지만 자칫 사교육의 영향 또는 자기 주도적 학습과는 거리가 먼 내용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아직까지 수험생들이 교사 추천서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공통 제출서류 가운데 추천서가 3부(3학년 담임교사, 수학교사, 과학교사)나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추천서는 지원자의 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추천서는 학생을 설명하는 신뢰할만한 자료다. 그러므로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일부 선생님들은 자신이 가르친 학생이 과학고에 합격하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구체적 사례에 근거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경우 면접 대상자의 소속 중학교를 방문해 선생님을 면담하고 내용을 일일이 확인한다.

추천서를 1명이 아닌 3학년 담임선생님, 수학선생님, 과학선생님으로부터 받는 것은 지원자에 대해 여러 선생님의 의견을 다각도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담임선생님이 수학 또는 과학선생님이라면 같은 과목의 다른 선생님에게 받거나, 담임선생님에게 추천서를 2개 받으면 된다.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과학창의성 전형은 복수 지원이 가능한가?
자기주도학습 전형, 과학창의성 전형, 특례입학대상자 전형의 지원 자격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 세 전형의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에 불합격하더라도 과학창의성 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합격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과학창의성 전형은 인터넷으로 접수하므로 응시 전형의 해당란에 체크하면 된다. 복수 지원자들은 서류도 1세트만 제출하면 된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에 불합격한 학생은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자동적으로 이어진다.

오는 11월 5일에 자기주도학습 전형 합격자와 함께 과학창의성 전형 대상자를 발표한다. 이때 과학창의성 전형 대상자는 모집 정원(70명)의 2배수다. 과학캠프는 어떻게 치르는가?
우리 학교의 과학캠프는 숙박 없이 11월 18일~19일, 2일간 진행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도구 개발위원들이 과학캠프에서 활용하게 될 다양한 평가도구나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의 과학적 지식,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 능력, 정의적 특성 등 미래 우수 과학 인재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종합적, 총체적으로 평가한다. 과학캠프 평가도구의 개발 원칙은 선행학습 없이도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평가를 실시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과학캠프 평가도구는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했으니 참고 바란다. 사교육 기관에서 예측할 수 없도록 올해는 작년과는 다른 유형의 평가도구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성과학고의 인재상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우리 학교의 인재상 또는 교육철학은 ‘리더십을 갖춘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과학인재 육성’이다. 이러한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학습 역량(과학고에서의 학업수행능력 평가), 탐구 역량(과학고 학생으로서의 학문적 자질 평가), 리더십 역량(과학고 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품성과 태도 평가)에 초점을 맞춰 평가한다.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 학교는 특히 R&E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예산 지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 학교를 졸업한 선배 대학교수의 지도를 받는 자율 R&E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 2학년 학생 1~2명이 한 팀이 돼 탐구활동을 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과제 연구도 한다. 공부 외에도 학교생활 적응과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입학 전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3박4일간 신입생 적응 교육을 실시한다. 학교생활에 대한 안내, 집단 상담 및 심리검사, 생활 예절 교육, 명사 초청 특강, 대학교 및 연구 시설 탐방 등을 실시한다. 1학년 때에는 3박4일간 제주도 일대를 탐사하는 자연 탐사 활동을 벌이고, 미국으로 해외 이공계 체험학습을 한다. 해외 명문대학 및 연구소를 견학하고, 이공계 저명인사의 특강을 듣거나 이공계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졸업생들의 진학현황은 어떠한가?
졸업생은 주로 서울대, KAIST, 포스텍, 연고대 등에 진학하고 있다.  올해 졸업생은 서울대 45명, KAIST 48명, 포스텍 10명 등이 입학했다. 학생 본인의 적성과 희망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진학 지도한다.

2011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이종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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