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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약중독 신생아 급증 적신호

치료비용 한해 5억달러 육박해

미국에서는 해마다 마약을 복용하는 임산부들이 급증해 태아의 생명보호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의사들은 임산부가 복용한 마약이 어떻게 태아에 악영향을 끼치는지 아직 그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히지는 못했지만 마약중독자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을 돌보는데 한해 무려 5억4백만달러(한화 약 4천억원)라는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통계는 뉴욕의 콜럼비아대학 연구팀이 작성한 것으로 여기에 따르면 한해 9만2천에서 24만에 이르는 신생아가 자궁안에서부터 마약에 중독돼 세상에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태반이 마약에 노출되면 조산(早產)이나 미숙아출산의 원인이 되며 태아의 신경이나 순환기 계통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발견했다. 쥐를 이용한 실험결과를 보면 자궁에서부터 마약에 노출됐던 쥐는 태어난 이후 학습능력이 정상적인 동료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그러나 약성분의 얼마만큼이 어느 정도로 태아에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까지 전혀 밝혀진 바가 없다. 왜냐하면 마약을 복용하는 임산부들은 술이나 다른 약물도 함께 복용하거나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예로 뉴욕 할렘가의 한 병원에서는 3백99명의 마약중독자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과, 그렇지 않고 정상적으로 태어난 아이들 1백99명을 비교조사해 본 결과 흡연과 음주 등이 마약이 미친 영향을 밝히는 데 혼란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이들은 중독된 아이들이 훨씬 병원신세를 많이 지며 미숙아로 태어나는 확률도 두배나 높다고 밝혔다.

임산부의 마약중독과 관련해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이 대부분 젊은 엄마라는 것이다. 2세 건강에 미치는 문제의 심각성 때문에 몇몇 주에서는 마약중독자가 임신을 할 경우 강제로라도 출산 할 때까지 감옥이나 치료기관에 수용해 마약복용을 금지시키는 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임산부의 마약복용은 태아에 어떤 영향을 주나.
 

1991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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