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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코너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및 개발자를 꿈꾸는 중고생 정보영재들에게 IT 전문가가 들려주는 유익한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10년 전 IT의 주인공이었던 개발자(프로그래머)들은 타고난 열정가였다. 그들은 넘치는 에너지로 야근과 철야를 불사하고 자신의 삶을 그대로 IT분야에 쏟아 부었다. 밤에 먹은 사발면 수만큼 내공을 쌓고, 의자 위에서 지새운 날만큼 성장해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가 됐다. 그러나 그들 대다수는 전문가는 맞지만, 성공한 IT사업가는 아니었다. 전문가 이상의 소양을 갖춘 IT사업가는 연습과 학습만으로 다다를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역시, 연습과 학습으로만 그 자리에 오른 게 아니다. 타고난 재능과 열정, 그리고 미국이라는 사회적 배경도 중요했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그들이 태어났다면 과연 천재 사업가로 키워질 수 있었을까? 그것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문화적 차이 때문이다. 영웅을 중시하는 미국과 달리, 집단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슈퍼 히어로가 성장하기는 어려웠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한 사람의 개인에게도 조명이 쏟아지는 시대가 왔다. 이러한 때가 여러분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IT사업가 되기 위해서는 논리성과 함께 창의적인 감성도 뛰어나야 한다. 지금까지의 IT전문가들은 창의적이고 거시적인 면을 담당하는 우뇌에 비해, 논리적이고 학습적인 면을 담당하는 좌뇌 한쪽만 발달한 경우가 많다. IT전문가를 넘어서는 IT사업가, 나아가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우뇌와 좌뇌가 고루 발달해야 한다. 뛰어난 IT사업가는 ‘꿈꾸는 공학도’였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교육은 이 둘을 고루 발달시키는 교육적인 관점이 다소 부족하다. 그래서 필자는 여러분에게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제안해본다. 바로 ‘생각했소’, ‘그렸소’, ‘실행했소’ 법이다. 소위 소 키우는 법보다 쉬운 연습방법이다.

‘생각했소’는 일상을 관찰해 현실적인 문제를 세부적으로 고민하는 단계다. 일상의 문제들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논리력과 관찰력을 향상시킨다. ‘그렸소’에서는 총체적인 관점에서 문제의 해결책을 조망한다. 이때 상상하는 바를 이미지화해서 해결방법을 설계한다. 우뇌를 자극하는 방법이다.

‘실행했소’에서는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한다. 실생활을 디지털적으로 구상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짧은 기간에 그것을 완성할 수 있는 순발력도 중요하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실세상을 잘 읽고 그것을 빠른 시간 내에 ‘IT적’으로 구성해서 세상에 선보인 이들이다. 결국 소프트웨어라는 것은 실세상에 대한 투영이자 혁신이다.

우리나라에도 좌뇌와 우뇌가 고루 발달한, 미래의 IT사업가로서 준비된 인재들이 있다면, ‘슈퍼 히어로’가 반드시 탄생할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 될 수 있다.

2011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신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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