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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100년이 지났지만 초전도 현상은 여전히 물리학자들에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다양한 초전도 물질, 때로는 예상을 뛰어 넘는 물질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아직도 초전도 현상을 이론적으로 완벽하게 설명하는 일은 물리학의 최대 난제 중 하나다. 지난 100년 동안 초전도 연구는 어떤 길을 걸어온 걸까.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 보자.


 




 
[초전도 현상이 배출한 노벨상 수상자 - 100년 동안이나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답게 초전도 현상은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12명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노벨상이 더 나올 수도 있다. 상온초전도체를 발견하거나 초전도 현상의 원리를 확실히 밝히는 사람은 노벨상을 받을 게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온도 측정은 성공적이었다. 수은의 저항은 사실상 0이다.”



1911년 4월 8일, 네덜란드 물리학자 카메를링 오네스는 극저온 상태에서 전기저항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사하는 실험을 벌였다. 대상은 수은이었다. 오네스는 액체헬륨으로 수은의 온도를 낮추며 전기저항을 측정했다. 온도가 떨어질수록 수은의 전기저항은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다 4.2K(0K는 영하 273.15℃)가 되자 수은의 전기저항이 사라졌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오네스는 실험노트에 수은의 저항이 0이 됐다는 사실을 무덤덤하게 기록했다. 이 날이 초전도 현상이 최초로 발견된 날이었다.


 


[오네스의 실험실 풍경. 이곳에서 그는 초전도 현상을 발견했다. 앞줄 가운데가 오네스다.]



 

19세기 후반 과학계에서는 누가 온도를 더 낮게 떨어뜨릴 수 있는지를 놓고 경쟁이 치열했다. 오네스도 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1898년 첫 시합에서는 경쟁자인 스코틀랜드 물리학자이자 보온병 발명가인 제임스 듀워에게 졌다.



듀워가 수소를 액체 상태로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20K를 먼저 달성했다. 오네스는 헬륨을 액체 상태로 만드는 더 높은 목표에 도전했고, 1908년 최초로 이를 이뤄냈다. 헬륨은 4.2K에서 액체가 된다. 오네스는 절대영도에 가까운 극저온 상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당분간 독점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된 셈이었다.



오네스는 액체헬륨으로 당시 과학계의 수수께끼를 풀 생각이었다. 절대영도에 가까운 극저온 상태일 때 금속의 전기저항은 어떻게 되느냐 하는 문제였다.



1902년 절대온도 개념을 만든 켈빈 경은 절대영도가 되면 금속의 전기저항이 무한대가 된다고 주장했다. 절대영도에서는 금속도 얼어버린다는 게 근거였다. 반면 다른 과학자들은 금속의 전기저항이 온도가 낮아질수록 점점 줄어들다가 절대영도가 되면 0이 된다고 예상했다. 저항이 어느 정도까지 떨어지다 일정한 값을 유지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BCS이론이 설명하는 초전도 현상의 원리



보통 (-)전하를 띠고 있는 전자는 서로 밀어낸다. 그런데 낮은 온도의 초전도체 안에서는 전자가 지나갈 때

양이온이 인력을 받아 전자 쪽으로 끌려간다.(가운데) 하지만 양이온은 전자보다 1800배 이상 무겁기 때문에 움직이는 속도가 느리다. 전자가 지나간 뒤에도 양이온은 계속 그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이때문에 다른 전자가 돌출된 양이온 쪽으로 끌려온다. 레온 쿠퍼는 앞서 지나간 전자와 나중의 전자가 서로 쌍을 이뤄 초전도체내에서 전류를 운반한다고 밝혔다. 이 두 전자를 ‘쿠퍼 쌍’이라고 부른다.(오른쪽)





그러나 얼어붙은 수은이 절대영도가 아닌 4.2K에서 갑자기 저항이 사라진다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엔 오네스도 어리둥절했다. 실험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도 했다. ‘측정을 통한 지식’을 신념으로 삼았던 오네스는 실험을 여러 차례 반복한 뒤에야 이를 확실한 현상으로 받아들였다.



오네스는 이 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아챘다. 전기저항이 0인 초전도 물질에 전기를 흘려주면 이론적으로는 영원히 전기가 흐른다. 한번 생산한 전기를 아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오네스는 언젠가 초전도 전선이 거의 무한한 양에 가까운 전기를 저렴한 값에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초전도 현상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1913년 노벨물리학상은 오네스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초전도 현상은 만만하지 않았다. 첫 발견 이후 물리학자들은 어떤 금속 물질에서 초전도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했다. 동시에 초전도 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려고 했다. 천재 물리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아인슈타인은 물론 불확정성 원리로 유명한 하이젠베르크, 양자역학의 대가인 보어와 파울리까지도 가세했다. 그러나 모두 두 손 들었다. 초전도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은 첫 발견 이후 5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에야 나타났다.


 
 
[지난 2005년 방윤규 전남대 물리학과 교수가 발견한 초전도체. 플루토늄이 들어있는 화합물이다.]

 



아인슈타인, 슈뢰딩거, 보어도 실패한 이론



미국 물리학자 존 바딘은 노벨물리학상을 두 번 받은 유일한 인물이다. 1956년 트랜지스터를 개발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바딘은 초전도 현상을 이론으로 확립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바딘은 신참내기 물리학자 레온 쿠퍼를 영입했다. 당시 쿠퍼의 전문 분야는 초전도가 아니었다. 바딘의 제의에 쿠퍼는 잘 모르는 분야라 자신 없다고 망설였지만, 바딘은 아주 재미있는 문제라면서 자신이 가르쳐주겠다고 구슬렸다. 당대 최고의 이론 물리학자들도 실패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쿠퍼는 바딘의 무모한 도전에 합류했다.



바딘은 쿠퍼와 대학원생인 존 슈리퍼로 팀을 꾸려 초전도 현상을 이론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1957년 그들은 이론을 발표했지만, 동료 물리학자들조차 이해하기 힘들어 했다. 바로 이 이론이 그들의 이름 앞 글자에서 알파벳을 하나씩 따 지은 BCS이론이다. 지금까지도 초전도 현상을 설명하는 유일한 이론이다.



BCS이론은 오네스가 발견한 초전도 현상을 잘 설명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초전도 현상은 30K이상에서는 일어날 수 없다. 이렇게 낮은 온도에서야 저항이 0이 된다면 초전도 현상을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매우 어렵다. 만약 이야기가 여기에서 끝났다면 초전도 현상은 그저 흥미로울 뿐인 현상으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초전도 현상은 또 다른 얼굴을 숨기고 있었다. 두 번째 얼굴이 세상에 드러난 건 1986년, 역시 4월이었다. 그리고 그 얼굴은 오네스가 발견한 첫 이미지보다 훨씬 매력적이었다. 전 세계의 물리학자는 물론 각종 매체들까지 반할 정도였다.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IBM연구소의 K. 알렉스 뮬러와 J. 게오르크 베드노르츠가 35K에서 초전도 현상이 나타나는 물질을 찾았다고 발표했던 것이다. 이 연구가 놀라웠던 것은 온도가 30K 이상일 때 초전도 현상이 일어났다는 사실과 이를 일으킨 물질 때문이었다.



새로운 초전도체는 산화구리 면이 있는 세라믹 소재였다. 물리학자들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부도체인 세라믹 소재에서 초전도 현상이 나타났다는 데 대단히 놀랐다. 얼마 지나지 않은 1987년 1월, 상당히 높은 온

도인 97K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또 다른 물질이 발견됐다. 이는 비싸고 귀한 액체헬륨이 아니라 값싸고 풍부한 액체질소로도 초전도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다. 액체질소는 끓는점이 77K이기 때문이다. 게

다가 질소는 공기 중에 아주 많아 가격도 싸다. 새로운 초전도체는 이전의 초전도체보다 훨씬 응용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액체 질소의 끓는점보다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을 고온초전도체라고 한다.



고온초전도체의 발견은 전 세계를 들뜨게 했다. 수많은 물리학자들이 고온초전도체에 열광적으로 빠져들었다. 1987년 3월 18일, 뉴욕 힐튼 호텔에서 열린 미국 물리학회는 이런 분위기를 잘 보여 줬다. 당시 미국 물리학회는 이제 막 등장한 고온초전도 현상을 주제로 특별 세션을 마련했다. 많은 물리학자들이 요구해 급히 마련한 자리였다. 그럼에도 수많은 물리학자들이 이 특별 세션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세션이 열리는 대회장의 문이 열리자마자 금세 자리가 다 찼고, 바닥에도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섰다. 그러고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이들이 2000여명이나 됐다. 호텔에서는 이들이 바깥에서 TV로 시청할 수 있게 해주었다.
 
 
[온도에 따른 초전도 현상]




 
 
[술의 초전도 효과는?

술에 담겼던 물질이 초전도 현상을 보인다는 사실이 우연히 밝혀졌다. 술의 종류에 따라 초전도 현상을 일으키는 효과는 달랐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고온초전도 특별 세션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돼 새벽 3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얘기를 나누고도 많은 물리학자들은 바로 자리를 뜨지 못하고 호텔 안을 서성거렸다. 흥분을 쉽게 가라앉힐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런 물리학자들의 모습은 열광적인 록 페스티벌에 모인 팬 같아 보였다. 그래서 이 날의 모임을 ‘물리학의 우드스탁’이라고 부른다. 원래 우드스탁은 1969년 8월 미국 뉴욕 근교 우드스탁에서 열린 록 페스티벌을 말한다.



고온초전도체에 대한 기대는 노벨상에도 바로 반영됐다. 고온초전도체를 발견한 뮬러와 베드노르츠는 1987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이때가 초전도 연구 최고의 부흥기였다.



고온초전도체의 발견은 BCS이론이 그어 놓은 30K라는 한계를 깨뜨렸다. 동시에 새로운 의문이 나타났다. 우선 기존 이론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고온초전도 현상은 어떤 원리일까. 과연 초전도 현상은 얼마나 높은 온도에서까지 일어날 수 있을까.



상온초전도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온도에서 일어나는 초전도 현상이다. 규모가 크고 값비싼 냉각장치가 필요 없다는 얘기다. 만약 상온초전도체가 등장한다면 고온초전도체의 발견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커다란 사건이다. 초전도 현상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꿈은 상온초전도체 발견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초전도 현상의 최고 온도는 138K다. 이는 수은, 탈륨, 바륨, 칼슘과 고온초전도체의 핵심물질인 산화구리를 한땀한땀 복잡한 구조로 이어 만든 다음에야 얻은 결과다.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아바타에서 인류는 행성 판도라의 희귀 금속을 채굴하기 위해 나비 족과 싸움을 벌인다. 극중이 금속은 상온초전도체로 설정돼 있다. 거대한 땅이 공중에 떠 있는 신비로운 지형도 이 금속이 자기장의 영향을 받아 공중에 부양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온초전도체는 꿈의 물질로 SF를 비롯한 여러 영화나 소설에 등장한다.]



이어지는 발견, 하지만 상온초전도체는 아직



2001년에는 금속 기반의 새로운 초전도체가 등장했다. 그때까지 금속으로 된 물질이 25K 이상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경우는 없었다. 그런데 이붕화마그네슘(MgB2)이라는 흔한 금속이 39K에서 초전도현상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네이처’에 발표됐다. 금속의 저온초전도 현상만큼은 이해하고 있다고 믿었던 물리학자들은 또 한 번의 충격을 받았다. BCS이론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금속의 초전도 현상도 있다는 뜻이었다. 저온초전도 현상조차도 또 다른 얼굴을 숨겨놓고 있었던 것이다.



물리학자들은 새로운 초전도체의 등장을 환영했다. 기존의 저온초전도체와 고온초전도체 사이의 간격을 메워 주고, 그 결과 상온초전도체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 중 한명이 워런 피켓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교수였다. 그는 430K, 즉 100℃가 훌쩍 넘는 온도에서도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08년에는 일본 도쿄과학기술원 연구팀이 철을 기반으로 한 초전도체를 발견해 물리학계를 다시 크게 흔들었다. 이 새로운 초전도체는 1986년에 발견된 산화구리 기반의 고온초전도체보다 온도가 높지는 않았다. 철 기반의 초전도체의 최고 온도는 55K다. 그럼에도 물리학자들은 철 기반의 초전도체에 관심이 많다. 이 역시 기존의 상식을 뛰어 넘기 때문이다.



초전도 현상을 처음 발견한 오네스는 초전도 현상이 작은 자기장에서도 쉽게 깨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초전도현상과 자기를 띠는 성질은 상극이라고 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쉽게 자석이 되는 철은 절대영도에 가까운 온도에서만 초전도 현상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런 철이 기존의 금속 물질보다 더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였으니 물리학자들이 깜짝 놀란 것도 당연했다.



때로는 우연이 새로운 초전도체 발견에 관여하기도 했다. 일본 국립소재과학연구소의 물리학자 타카노 요시히코는 철 기반 초전도체에 대한 소식을 접하자마자 연구에 돌입했다. 그의 연구팀은 철과 텔루르를 기반으로 한 초전도체가 목표였다. 텔루르 원소를 일부 황으로 바꿔보려는 시도까지 했지만, 결과는 절망적이었다. 전혀 초전도 현상을 보이지 않았다. 만약 타카노의 학생 중 한 명이 여자 친구에게 차이지 않았다면 이 연구는 끝났을 터였다.



그 학생은 실연의 상처를 달래느라 임무를 소홀히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타카노가 그에게 시험에 필요한 철-텔루르 샘플을 가져오라고 했다. 그 학생은 새 샘플이 없자 몇 주동안 공기 중에 방치해 놓았던 예전 샘플을 대신 가져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샘플에서 초전도 현상이 나타났다.



왜 그랬던 걸까. 연구팀은 공기 중에 방치해 뒀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여러 가지 실험을 벌었다. 샘플을 순수한 질소 또는 순수한 산소에만 노출시켜 보기도 하고, 진공이나 물속에 넣어 보기도 했다. 그 결과 물속에 집어넣은 샘플만 초전도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물과 산소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얼마 뒤 철 기반 초전도체를 발견한 과학자가 연구실에 찾아왔다. 연구팀은 그를 위해 술 파티를 열었다. 그때 술을 좋아하는 타카노는 호기심이 생겼다. 샘플을 술에 빠뜨려보면 어떨까. 타카노는 학생들에게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맥주, 위스키, 일본 소주인 사케를 가져오게 한 뒤 실험용 샘플을 빠뜨렸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모든 술이 샘플을 초전도체로 변신시켰다. 가장 뛰어난 술은 레드와인이었다. 연구팀은 알코올 농도가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해보기 위해 물과 에탄올만 섞어 실험해 보았다. 하지만 이 경우는 모두 술보다 약했다.



타카노는 레드와인에 많이 들어 있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과 모종의 관계가 있으리라 추측하고 있지만, 아직 그 이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오네스의 발견 이후 100년이 지났는데도 물리학자들은 초전도 현상의 한계 온도가 몇 도이며 상온초전도체가 가능한지에 대한 물음에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고온초전도 현상이 발견된 지 25년이 됐지만 이를 설명하는 이론도 찾지 못했다. 그 와중에서도 새롭고 신기한 초전도 현상은 수시로 발견되곤 한다. 과연 언제쯤 초전도 현상의 신비한 본 모습이 확실히 드러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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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미래를 ‘공중 부양’ 시킬 수 있을까
Part1. 상온초전도체 언제 탄생할까
Part2. 꿈의 기술? 아직 피지 못한 꽃?

 

2011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박미용 객원기자|이미지 출처 | Kamerlingh Onnes La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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