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마에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연구소 유체인터페이스연구실 교수와 하프릿 사린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스스로 움직이는 식물 ‘엘로완’을 개발해 2018년 12월 7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해바라기처럼 식물은 빛에 반응한다. 빛의 변화가 감지되면 식물은 잎과 줄기 등에 전기화학적 신호를 보낸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식물이 담긴 화분에 은으로 된 전극과 바퀴를 설치했다. 양쪽에 조명을 두고 한 쪽에 빛을 비추면, 빛을 감지한 식물의 전기신호가 줄기와 잎에 있는 전극을 따라 증폭되면서 식물 아래의 바퀴로 전송된다. 그러면 바퀴가 빛이 있는 쪽, 즉 생존에 더 적합한 장소로 식물을 이동시킨다. 식물이 바퀴를 조종하는 셈이다.
사린 연구원은 “식물은 몸 전체에 생체 전기화학적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는 전기 활성 시스템으로, 이번 연구는 디지털 세계와 식물(자연)에 존재하는 능력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식물”이라며 “이를 응용하면 식물 스스로 환경의 미세한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감지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