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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와 캠프 두 마리 토끼잡기

특별기획│2012학년도 과학고 입학전략

올해부터 과학고 교과과정이 달라진다. 영재고와 마찬가지로 선택적 수강과 대학과정의 선이수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변화는 많은 과학 영재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과학고 입시전략에도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졌다. 지난해 새롭게 실시된 자기주도학습전형과 과학창의성전형의 평가요소를 분석하고, 올해 입시전략을 함께 세워보자.



달라지는 교과과정

과학고는 전국에 19개교가 있다.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영재고와 달리 해당 시도 안에서만 모집한다. 올해부터 과학고 교과내용이 바뀔 예정이다. 과학고의 특성에 부합하는 탐구력과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일반→전문→심화’과정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일반과정은 현 일반고 1~2학년 수준, 전문과정은 연구, 실험, 탐구 위주의 과학고 특화 내용, 심화과정은 대학 기초 수준의 과목으로 개발된다. 이에 따라 과학고 학생들은 일반과정에서 고교 단계 기초 역량과 교양을 쌓고, 실험, 탐구 등의 전문과정을 통해 수학, 과학 역량을 높인다. 심화과정에서는 수준별 심화학습을 하고 대학 수준의 교과를 배울 수 있다. 또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희망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졸업학점제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과학고 학생들은 80% 이상의 학생이 2학년 조기 졸업을 통해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새로운 교육과정이 적용되면, 2학년 때까지 전문교과를 통해 대학입시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자기주도학습전형 확대

그렇다면 입시 전형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작년부터 외고, 자사고와 마찬가지로 과학고 역시 선행 학습지식을 평가하는 방법을 배제하고 학생의 잠재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형태로 변화했다. 구체적으로 자기주도학습전형(정원의 30% 선발)과 과학창의성전형(70% 선발)의 2가지로 분리, 실시됐다.



올해 과학고 입시에서 달라지는 점은 바로 자기주도학습전형의 확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3월, 2012학년에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50%, 2013년에는 70%로 확대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과학고 대비생들은 내신성적과 입학사정관에게 제출할 서류를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서류평가의 중심, 생활기록부

최근 서류심사에서는 경시대회나 올림피아드 수상, 영재원 수료 경력 등의 요소는 평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지원자의 영재성이나 수월성을 입증할 자료는 학교 활동을 통해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만 한다. 교내경시대회 수상, 교내 과학의 날 행사의 탐구대회나 토론대회 참여 여부, 학교대표 선발과정 등은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으므로 객관적 자료로 평가받을 수 있다. 반면 교외 경시대회와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는 학생기록부에 기록되지 않으며 서류심사에서 평가하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번 과학고 입시에서 수학, 물리, 화학 등의 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한 학생들이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대학부설 또는 교육청 영재원의 수료와 수학, 과학 사사과정과 같은 활동 역시 평가하지 않지만, 교내 영재학급의 활동내용은 평가받을 수 있다.



중학교 생활을 얼마나 성실하게 보냈는지를 반영하는 내신성적 또한 생활기록부의 중요한 평가요소다. 생활기록부의 평가방법은 통합 평가를 원칙으로 한다. 통합 평가란 여러 가지 전형요소를 각각 점수화하지 않고 모든 전형요소를 동시에 고려해 총체적(holistic)으로 평가한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과학고 입시에서 ‘내신 총점 170+구술면접 25+수상 가산점 5점’과 같은 형태로 총점을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했다. 하지만 이제는 내신성적을 절대적 기준으로 점수화하고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내신성적에서 조금 불리해도 다른 요소를 통해 만회할 수 있다.







영재성 평가의 지표, 추천서

서류심사 요소에서 최근 가장 크게 변한 항목이 추천서다. 2011학년도부터는 영재교육원 뿐 아니라 과학고 입학을 위한 추천서에도 객관화시켜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 지표가 등장했다. 추천서는 반드시 지원자가 다니는 학교의 담임교사와 과학교사, 수학교사가 작성해야 한다. 학교에서 가장 오랜 시간 학생의 영재성과 수월성을 관찰한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해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한 명이 아닌 3명의 추천서를 받아 지원자에 대한 일관된 특성을 파악하고 공정성을 높이려는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추천서에 지원자의 수학, 과학에 대한 열정과 관심도가 공통적으로 증명된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장문의 글쓰기 필요한 학업계획서

이번 과학고 입시에서 지원자들은 구체적인 항목별로 600~2000자 사이의 학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실제 경험해보고 감동을 느낀 일화 없이는 2000자를 적을 수 없을 것이다. 학업계획서나 자기소개서를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도와줘서 작성한 것인지, 지원자 스스로 작성한 것인지가 드러나게 돼 있다. 또 어린시절부터 독서활동이나 체험을 통한 학습에 동기를 부여하고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과학캠프에는 어떤 문제 나올까

과학창의성전형의 과학캠프에서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입시시험과는 전혀 다른 문제가 출제됐다. 당초 입시전형을 발표할 때 교과부가 발표한대로 사교육을 억제하고 학교교육 중심의 선발 체계를 갖춰나가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인 과학캠프 평가항목에는 과제수행평가와 글쓰기, 발표토론, 면접 등의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전국 과학고에서 치러진 과학캠프를 바탕으로 만든 예시문제를 함께 살펴보며 유형별 준비법을 설명하겠다.



창의적 문제 해결력 평가

주어진 조건이나 특별한 가정을 보고 그 상황에 맞는 다양한 답안을 제시하는지를 평가하는 문제다. 다양한 가설을 제시하고, 창의적 상상력에 과학적 논리를 갖추고 설명한다면 좋은 답안을 제시할 수 있다.





글쓰기 평가

글쓰기를 통해 수학, 과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얼마나 많은지, 지식이 얼마나 깊은지, 얼마나 논리적인지를 고루 평가할 수 있다. 답안에는 옳고 그른 것이 없다. 자신이 생각하고 주장하는바가 하나의 가설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써도 된다. 단, 일단 설정한 논제에 대한 부연 설명을 이어갈 때 과학적 논리성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또 장문의 글을 쓰는 동안 수학, 과학에 대한 이해와 몰입도가 드러난다.







제시된 자료의 논리적 조합

지난 과학고 입시에서는 10가지 정도의 서로 다른 실험을 요구했을 때, 대부분의 지원자가 5~6개 실험은 논리성 있게 구성했다.







실험 설계와 탐구 설계

실험 설계와 탐구 설계 혹은 탐구 보고서, 연구보고서 작성과 같은 문제에서는 과학적 연구방법론을 이해했는지를 확인한다. 사실과 과정에 의한 귀납적 추론을 통해 타당하게 설명할 수 있는 논리적 구조를(가설 설정) 만들어야 한다. 수학적 귀납법, 필요충분조건을 통해 자신의 가설에 대한 참/거짓을 결정지을 수 있는지 확인해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필요충분조건은 데카르트에 의한 수학적 연역법과 갈릴레이에 의한 실험적 연역법이 사용된다. 중·고등과정에서 실험군과 대조군, 즉 독립변인과 종속변인으로 어떻게 설계하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토론 과제

토론 과제는 집단토론과 개별 발표 등 여러 형태가 있다. 토론은 제시문의 내용으로부터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때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 토론과정에서 나온 여러 논리들을 모두 취합하는 추론능력과 가장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최대 단순성의 원칙, 최대 가능성의 원칙 등을 연습해놓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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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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