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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창의재단 ‘생활과학교실’

재미 쑥쑥 창의력 쑥쑥



교실 여기저기에 형형색색의 종이가 보인다. 학생들이 가위로 오리고 접어서 만든 모형헬리콥터다. 학생들은 책상 위에 올라 가 종이 헬리콥터의 프로펠러를 회전시킨 후 떨어뜨린다. 종이 헬리콥터는 공중에 잠시 떠 있다가 프로펠러가 멈추면 즉시 떨어진다. 헬리콥터가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을 기록하는 모습도 보인다.



“헬리콥터는 어떻게 하늘로 뜰까요?”



교사의 질문에 학생들이 앞다퉈 손을 든다.



“프로펠러가 빙빙 돌면 헬리콥터가 날 수 있어요.”



교사가 헬리콥터의 원리를 설명하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어 아이들은 종이로 피라미드를 만든다. 피라미드로 다시 피라미드를 쌓는다. ‘시에르핀스키 삼각형’이라는 구조를 직접 만든 것. 아이들은 만들기를 통해 어려운 수학 원리인 ‘프랙탈’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프랙탈’이란 일부분의 모습이 전체 구조와 똑같은 모습을 말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시행하고 있는 ‘생활과학교실’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지원하고 있는 지역밀착형 과학프로그램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각 지역의 대학과 민간단체와 협력해 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과학 원리를 체험과 실험을 통해 가르친다. 학교와 사뭇 다른 수업 방식이다.



자기가 사는 주민자치센터에 신청하면 ‘생활과학교실’에 참가할 수 있다. 한 학급당 15~20명이 함께 수업을 받는다. 초등학교 3, 4학년이 주 대상이고 수업은 한 주에 한번, 1시간 정도 진행된다. 현재 생활과학교실은 전국 54개 지역 711개 읍·면·동에서 운영되고 있다. 사업이 본격화된 지난 2005년 이후 생활과학교실에 다닌 학생들은 21만 6400여 명 정도다. 올해는 9월말까지 3만 4400여 명이 열린과학체험에 참여했다.



‘생활과학교실’의 각종 프로그램은 지역 별로 책임 운영기관이 자체적으로 기획한다. 체험과 실험을 통해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이 과학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저탄소 자동차 만들기’ 와 ‘내진 건축물 만들기’ 등의 흥미로운 실험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하나씩 배울 수 있다. 3개월에 1만~2만 원 정도의 재료비만 내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김형진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확산실장은 “최근 과학교육이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창의성을 기르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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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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