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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생이 35만 원으로 대기권 항공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헬륨풍선, ‘똑딱이’ 디지털카메라로 고도 30km의 대기권 사진을 촬영한 것이다.



충남대 기술교육과 김영흥 씨를 비롯한 4명의 학생은 10월 4일 전북 군산에서 기상 관측용 풍선에 디지털카메라를 매단 뒤 헬륨 가스를 넣고 대기권 밖으로 띄워 지구 곡선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학생이 2009년에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지만 국내 대학생이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기가 달린 폴리스티렌 박스에 디지털카메라(캐논 A480)를 장착한 뒤 헬륨가스 31L를 넣어 1200g짜리 풍선을 매달아 띄워 올렸다. 디지털카메라는 10초 간격으로 연속사진을 찍도록 프로그램했다. 성층권 부근에서는 온도가 영하 51℃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디지털카메라와 GPS의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박스에 단열재와 핫패드를 넣었다.



오전 11시 41분 전북 군산시 내흥동에서 출발한 풍선은 30km 상공의 대기권과 성층권 경계 지점까지 올라갔다가 3시간 30분 뒤인 오후 3시 11분 출발 지점에서 150km 떨어진 경북 의성군 생송리에 떨어졌다. 카메라에는 사진이 888장 촬영됐는데 그중에는 지구의 곡선과 기상 상황이 선명하게 찍힌 대기권 사진도 있었다.



김 씨는 “외국 사례에서 낙하한 박스가 부서져 있는 것을 보고 박스 안팎에 폴리우레탄과 에어캡을 붙여 낙하 시 발생하는 충격에 대비했다”며 “풍선을 띄울 당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박스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무사히 촬영에 성공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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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이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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