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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살을 빼면 찌는 것보다 오히려 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북대 의대 예방의학 교실의 이덕희 교수팀은 장기간 저체중 상태에 놓여 있던 사람의 혈액 속에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해 ‘국제비만저널’ 9월 7일자에 발표했다.



POP는 체내 조직에 잘 쌓인다. POP에 오염된 음식이나 약 같이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을 먹으면 몸속으로 들어온다. 신체조직에 많이 축적되면 내분비, 생식, 면역 시스템을 교란시킨다. 후천성 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 심장질환,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주질환도 POP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미국의 전국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40세 이상의 성인 1099명을 10년 동안 몸무게가 많이 늘어난 사람, 약간 늘어난 사람, 그대로인 사람, 약간 줄어든 사람, 많이 줄어든 사람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이들의 혈중 POP의 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몸무게가 많이 줄어든 사람이 많이 늘어난 사람에 비해 POP 농도가 5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POP가 지방 조직에 축적돼 있다가 지방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빠져나와 혈관 속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년 정도의 단시간 동안 살을 뺐을 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연관성은 낮았다고 밝혔다. 연령, 성별, 인종 등 혈중 POP수치의 차이를 설명할 있는 여러 가지 변수도 감안했지만 체중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교수는 “이 연구는 체중감소의 효과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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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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