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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우주로켓인 나로호(KSLV-1)의 3차 발사가 내년에 추진된다. 나로호는 지금까지 모두 2번 발사됐지만 2009년 8월 발사한 첫 번째 나로호는 인공위성 덮개(페어링)가 분리되지 않아 실패했으며 올해 6월 10일 발사한 로켓은 발사체 이상으로 공중 폭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8월 9~12일 대전에서 열린 제3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회의에서 나로호 발사를 실패로 결론짓고 재발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재발사는 2차 발사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감안해 내년 중 이뤄질 전망이다. 양측은 가장 유력한 원인을 찾기 위해 추가 시험을 진행할 것이며 이때는 상대방 입회 하에 실시한다는 데 합의했다. 추가 시험이 끝난 뒤에는 제4차 FRB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과부 유국희 우주개발과장은 “3차 발사의 정확한 시기는 4차 FRB 회의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차 발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많지 않을 전망이지만 발사체에 실을 인공위성에 기존과 다른 기능을 추가하면 커질 수 있다. 유 과장은 “러시아 측에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며 연료도 러시아가 부담한다”며 “발사대 유지와 보수에 약간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1, 2차 발사 때 탑재한 인공위성이 아닌 관측 기능 등을 덧붙인 위성을 실을 경우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며 “아직 논의 단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