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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은 정말 ‘최종 이론’일까

영국 런던의 출판사 ‘존 머리’는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인 1859년 11월, 전문이 14장(章) 502쪽에 이르는 책 한 권을 출간했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가치를 얼마나 절대화할 수 있는지 전형을 보여준 이 책은 바로 그 유명한 ‘종의 기원(On the Origin of Species)’이다. 주목받지 못한 생물학자이던 찰스 다윈은 순식간에 갈릴레오 갈릴레이, 아이작 뉴턴과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열에 올랐고, 왕족과 영국을 지킨 사람들만이 묻힐수 있는 웨스트민스터에서 영면할 권한도 얻었다.

다윈을 원숭이로 폄하하며 격하게 반발하던 종교계 역시 30년간 연구한 다윈이 쏟아낸각종 증거와 논리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에 대해 생물학자들은 ‘역사상 인류에가장 큰 영향을 미친 천재’, 사회학자들은‘혁명가’라는 극존칭을 아끼지 않는다. 수천년간 인류를 지배해온 철학과 종교를 통째로 뒤흔든 진화론의 힘이다.진화론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는‘진행형’이라는 것이다. 모든 생물은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씩 발전하거나 퇴보하고 있고, 퇴보하는 종은 언젠가 자취를 감추고말 것이다.

인간 역시 최초의 화석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등장한 이후 최한 500만~600만 년가량 진화를 거듭했다.그 이전의 유인원 시절까지 합친다면 인간진화의 과정은 물론 훨씬 더 길것이다.진화론은 영화 ‘혹성탈출’처럼 인간을 능가하는 원숭이의 등장이 허황되지만은않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150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창조론의 도전, 진화를 부정하며 ‘잃어버린 고리(missinglink)’의 허구성을 주장하는 일부 학자들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은 여전히 ‘절대원칙’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자랑한다.‘지식의 길을 묻다’ 4회에서는 오늘날 모든 분야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진화론의 가치에 대해 알아본다. 진화론은 인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진화론을넘는 궁극의 학문은 무엇일까에 대해 각계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찰스 다윈이 위대한 것은 진화론이 하나의 이론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최종 이론’의 모습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변이가 발생하고 경쟁을 통해 한 개체가 적자생존을 한 뒤 생존한 개체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자연선택론’은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분야의 변화 양상을 설명할 수 있다. 게다가 과학과 사회를 모두 바꾼 이론치고는 지나치게 간단하고 짧다. 부모와 자식의 조금씩 다른 ‘변이’가 환경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자연선택이 이뤄진다는 것뿐이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적용하고 설명하기 쉬운 이론이다.

미국의 과학사학자 마이클 셔머는 “15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역시 ‘다윈의 시대’”라고 말했고 각 분야의 학자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이번 회에서는 진화론의 거두로 불리는 마이클 셔머, 스티브 제이 굴드, 리처드 도킨스의 견해를 함께 등장시킨다. 국내 대표 학자들은 이들의 이론에 대해 공감하기도, 때론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각 종교가 살펴본 진화론에대한 시각도 소개한다. 인용된 언급은 본문 안에 출처를 명시했다.

하나, 진화론은 절대 옳은가

셔머 vs 굴드 vs 도킨스 vs 최재천


과학주의 운동단체 ‘회의주의 학회’를 설립하고 과학저널 ‘스켑틱’을 만들어 사이비 과학, 창조론, 미신에 맞서 싸우고 있는 마이클 셔머는 자신의 저서 ‘왜 다윈이 중요한가’에서 “진화론이 처음 제기된 지 100년하고도 50년이 더 지난 지금, 과학계는 진화가 일어났다는 생각에 한뜻으로 통일돼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셔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에 주목한다. 2005년 퓨 리서치 센터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인의 42%는‘태초 이래 생물들은 지금 모습 그대로 존재해왔다’는 강경한 창조론적 관점을 고수했다. 특히 64%의 응답자는 공립학교에서 진화론과 함께 창조론도 함께 배워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고, 심지어 그중 절반은 생물학에서 진화론 대신 창조론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셔머는 “진화론에 대해 사람들이 정확히 몰라서 생긴 현상”이라고 잘라 말한다. 셔머는 “나 역시도 기독교계 대학(그리스도의 교회에서 세운 ‘페퍼다인대’)을 다닐 때까지만 해도 진화론의 존재 자체에 관심이 없었다”며 “진화론의 정확한 실체를 아는 순간 눈에 씐 무언가가 확 벗겨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2005년 세상을 떠난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 미국 하버드대 지질학과 교수는 흔히‘다윈주의 투사’로 알려져 있다. 과학과 진화론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그는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가족’에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굴드의 이론은 ‘다윈이 무조건 옳다’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다윈 진화론의 맹점으로 꼽히는 잃어버린 고리 를 해결하기 위해 다윈이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다윈의 주장과는 오히려 배치되는 단속평형설 을 들고 나왔다. 굴드는 저서 ‘풀하우스’에서 “진화는 사다리 오르기가 아니라 가지가 갈라지는 과정이며, 이 과정에서 우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4할 타자가 사라진 것은 타자의 실력 저하나 투수와 수비수의 실력 향상 때문이 아니라 야구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면서 ‘시스템 전체의 변이 폭이 축소’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최소한 과학의 영역에서는 100년 이상 뚜렷한 도전을 받지 않던 다윈의 진화론에 새로운 논란의 장을 제공한 ‘단속평형설’을 대중에게설명하기 위한 해석이었다. 굴드는 “어떤 종이 오랜 기간 안정된 형태를 유지하다가 갑자기 그 평형 기간이 단속되면서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다른 종으로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유명한 과학책을 쓰는 과학자’로 알려진 리처드 도킨스 영국 옥스퍼드대 뉴칼리지 교수는 다윈을 계승한 눈높이에서120스티븐 제이 굴드와 수십 년간 논쟁을 진행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일각에서는 그를 ‘다윈의 불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는 베스트셀러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다윈의 진화론이 ‘유전자’의 단계에서 실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윈의 자연선택을 통해 생존하고 발전하고 있는 것은 유전자”라며 “개체와 집단은 결국 유전자의 ‘운반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며 유전자는 다음 세대에 더 많은 복제본을 남기기 위해 진화론에 따라 다른 유전자 서열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진화론이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 대표적인 다윈주의자로 꼽히는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는 옳고 그름을 떠나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진화론’에 의문을 제기한다. 진화론은 끊임없이 발전하는학문이기 때문에 어느 시점까지 알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누구나 진화론을 얘기하지만 상당수가 잘못된 진화론을 얘기하고 있다”고 잘라 말한다.“생물학 교수들 사이에서도 다윈이 기초를 잡았던 시기의 진화론을 그대로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그는 말한다. 특히 최 교수는 진화의 경우에는 이해의 방향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전혀 다른 내용으로 접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진화론은 리처드 도킨스와 스티븐 제이 굴드, 그의 스승 에드워드 윌슨이 오랫동안 벌여온 경쟁처럼 치열하게 공부해야만 학술적으로 언급할 진정한 자격을 갖게 된다는 것이 최 교수의 생각이다.


둘, 진화론은 사회를 변혁했나
엄정식 vs 도정일 vs 옌센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공존’을 꿈꾸는 ‘문진포럼’에 참둘, 진화론은 사회를 변혁했나 엄정식 vs 도정일 vs 옌센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공존’을 꿈꾸는 ‘문진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엄정식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다윈의 진화론을 ‘인간의 사상을 바꾼 계기’로 평가한다. 그는 19세기 이전의 사람들은 신학적이거나 철학적인 사고로 모든 것을 파악해왔지만 다윈의 등장으로 인해 사람들의 사고 근거에 과학이 본격적으로 포함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엄 교수는 “다윈 이후 철학자들은 어떤 가설을 만들 때 진화론을 포함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엄 교수는 진화론의 영역이 너무 넓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진화론을 중심으로 학문을 묶으려는 시도는 다른 학문의 가치와 충돌을 빚을 수 있다”며 “진화론이나 생물학을 중심으로 한 통섭의 시도는 어디까지나 목적이 아닌 방법이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최재천 교수와 함께 국내 사회에 ‘통섭’ 논쟁을 불러온 도정일 경희대 영문학과 명예교수는 엄정식 교수와는 입장이 다르다. 도 교수는 “오늘날 많은 인문학 분야가 ‘진화론’으로 대표되는 생물학적 발견을 참조하지 않고서는 진행이 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언어를 연구하는 도 교수 입장에서도 유전학, 진화심리학 같은 진화론의 파생물들이 언어 연구에 큰 도움이 됐다는 얘기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많은 인문학자들이 진화론과 생물학이 모든 학문을 점령하는 제국주의적 경향을 갖게 됐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며 “인문학을 비롯한 다른 학문들이 열린 마음으로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작업이 이뤄지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결과물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드림 소사이어티’의 저자이자 코펜하겐 미래학 연구소장을 역임한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진화는 이제 생물의 영역을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물뿐 아니라 인간의 생활과 삶의 터전인 도시, 문화는 모두 진화하고 있다”며 “도시가 메갈로폴리스, 메가시티로 발전하는 것이나 농촌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 도시에서 이야기를 찾으려는 것 모두 진화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옌센은 산업 역시 진화의 범주에서 설명한다. 끊임없이 고객의 심리를 읽기 위한 기업의 노력, 그에 맞춘 기술의 발전과 디자인의 변화는 기본적으로 진화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옌센의 주장이다.

셋, 종교는 진화를 받아들였나
개신교 vs 불교 vs 천주교


종교계에서 진화론에 가장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개신교다. 개신교는 사실상 모든 교파에서 진화론과 전쟁 수준의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교과서에 창조론과 진화론을 병기하거나, 아예 창조론만을 실어야 한다는 주장을 꺾지 않는다. 진화론에 대항하는 개신교의 가장 큰 무기는 ‘ 잃어버린 고리 ’와 ‘지적설계론’이다. 진화 자체가 조물주의 설계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최근에는 진화에 대한 패러다임을 종교에도 도입하려는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진화론을 과학의 영역에서만 고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나 종교의 발전적인 패러다임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다. 오성현 서울신학대 기독교윤리학과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진화론은 진화의 방향과 목적이 무엇인가를 탐구하게 한다는 점에서 과학을 넘어 가치관적 접근 혹은 종교적 접근을 요구한다. 진화론 자체가 근대적인 합리성을 넘어 영성 내지 종교성을 갈구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한빈 백석대 기독교철학 교수는 얼마 전 열린 창조론 포럼에서 “생명체가 진화했다는 이유로 창조설을 부인하거나 진화의 목적을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독교가 분명히 대응해야 한다”며 “진화론의 사회적 영향과 확산에 대해서는 기독교가 명확히 반대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종의 기원’ 발표 이후 10년 만에 진화론이 과학계의 인정을 받자, 천주교는 아예 진화론의 존재 자체를 무시해왔다. 거론할 가치조차 없다는 것이 천주교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제 방향은 급격히 ‘타협과 공존’으로 흐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천주교가 이미 창조와 진화에 신의 섭리가 개입했다는 전제로 ‘유신론적 진화론’을 받아들였다는 평가가 많다. 1996년 요한 바오로 2세는 “종교교육과 진화론 사이에는 아무런 대립도 없고 진화론은 가설 이상의 중요한 학설”이라며 “이미 있던 존재(유인원)에 하느님이 생기를 불어넣어 아담이 탄생했으며, 진화론은 지동설처럼 언젠가는 정설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급기야 지난해 로마 교황청의 문화평의회 의장인 지안프랑코 라바시 대주교는 “다윈의 진화론이 교회 신앙과 양립할 수 있다”며 “교회가 진화론에 적대적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진화론을 공식 비판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로마 교황청이 지난해 3월 이탈리아 그레고리안대와 미국 노터데임대가 개최한 ‘종의 기원이 인류에 미친 영향’ 심포지엄의 후원자로 나서기도 했다. 2008년 9월 영국 성공회는 다윈에 대해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당신을 오해해 당신에 대한 첫 대응을 잘못했고, 아직도 다른 이들이 당신을 오해하도록 부추긴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반면 불교는 진화론을 가장 개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진화론이 반본질주의, 비결정론, 무목적론을 기본 특성으로 하는 불교와 유사한 논리체계를 갖고 있다는 주장도 많다. 불교 사상 중에는 진화론과 대비될 수 있는 ‘연기론’이 있다. 실제로 모든 현상연결된다는 불교의 핵심 사상인 연기론은 생명이 여러 외부적인 원인으로 점차 진화한다는진화론과 닮아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붓다와 다윈의 만남’ 국제학술대회에서 안성두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불교는 물론 많은 과학자 역시 불교적 사유가 과학과 병존할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하면서 “불교의 핵심교리인 연기론 등은 과학정신이 요구하는 인과적인 설명과 상합될 소지가 많으며, 적어도 상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이어 “‘진화’라는 개념은 ‘모든 것이 무상하다’는 불교의 무상관과 통하고, 모든 것을 끊임없는 흐름 속에서 관찰하는 불교의 핵심적인 정신적 태도와 상통한다고 적극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넷, 진화론은 최종학문인가
이준승 vs 이덕환 vs 최재천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인 이준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은 “다윈의 진화론은 혼자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진화론이 핵심적인 계기를 제공하기는했지만 유전학의 토대를 만든 멘델과 DNA의 실체를 파악한 크릭, 왓슨이 없었다면 진화론은 결코 완벽한 인정을 받기 힘들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종의 기원이 발표된 후 16년이 지난 1865년에 등장한 멘델은 진화론의 입증에 머무른 것이 아니었다”며 “크릭과 왓슨은 다윈이 생각지도 못했던 유전자의 등장을 밝혀내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렸다는 점에서 진화론은 자체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진화론에 대한 논란은 진행 중”이라고 말한다. 100년 넘는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명료’하게 다윈이 제시했던 논란들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아직까지 모든 학문에 적용하기에는 시험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사랑이나 미움 같은 심리 현상을 진화의 개념으로 이해하려는 ‘진화심리학’,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 교수가 주장하는 ‘사회생물학’ 등은 새로운 논란을 낳고 있다”며 “진화론이 진정한 가치를인정받기 위해서는 심각한 왜곡과 극단적인 반론이 제기될 수 없는 더욱 분명한 근거를 찾아내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고 과학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재천 교수는 사회나 경제처럼 진화론이 새롭게 접근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진화 대신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 바로 그가 국내에 처음 소개한 ‘통섭’의 개념이다. 최 교수는 “우리가 풀어야 하는 거대한 숙제들은 한 가지 학문으로 모두 설명거나 단순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여러 학문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을 때 모든 흐름을 읽는 논리가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진화를 통하지 않고는 세상의 무엇도 설명할 수 없다”면서 통섭의 근간에도 진화론이 깔려 있다는 점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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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박건형 과학칼럼니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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