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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많아 위험하다. 더는 접근하지 마라! 오버.’

꿀벌은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동료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미국 샌디에이고대 생물학과 제임스 니 교수팀은 꿀벌들이 공격을 받거나 다른 집단과 난폭한 먹이 쟁탈전이 벌어졌을 때 몸을 상하좌우로 마구 흔들어 위험을 알린다는 연구결과를 ‘커런트바이올로지’ 인터넷판 2월 11일자에 소개했다.

벌이 경고 신호를 보낸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알아낸 꿀벌의 신호는 대개 서로 먹이가 있는 곳을 알려주거나 먹이를 나눠달라는 긍정적인 신호였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신호는 동료들이 위험에 빠지기 전에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거나 다른 곳으로 피신하도록 유도한다는 것. 이때 벌은 0.1초 동안 무려 38번이나 몸을 흔들어댔다. 외부로부터 자극받은 꿀벌은 ‘경보 페로몬’을 분비한다고 알려졌는데, 이 페로몬이 분비되면 위험 신호가 14배 증가한다. 특히 꿀벌 집단끼리 서로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난폭한 쟁탈전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위험 신호가 43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 교수는 “벌집 하나에는 꿀벌 집단이 여러 개 형성돼 수백 마리가 바쁘게 움직이다가 서로 충돌할 위험이 있다”며 “꿀벌들이 집단의 이익을 위해 긍정적, 부정적인 신호를 내보내기 때문에 집단이 하나의 생명체처럼 살아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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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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