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대원미디어 | 장르 교육 | 플레이 인원 1명 | 가격 4만 8000원 | 발매일 2월 8일
게임과 학습을 겸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한자어 맞추기, 퍼즐 맞추기, 고도의 순발력을 발휘해야 하는 두뇌게임까지. 지금도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휴대용 게임기에 온 정신이 팔려 있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에듀테인먼트 게임의 실제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여전히 엇갈린다. 보기에 따라 ‘플라세보(가짜약) 효과’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하지만 기대치를 조금 낮추면 어떨까. 하루가 25시간이라도 모자랄 만큼 업무에 쫓기는 현대인들이 ‘자기 계발’이라는 강박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 말이다.
세월이 흘러도 영어 공부의 정도(正道)는 변함이 없다. 바로 끝없는 반복 학습. 콘텐츠 전문회사 대원미디어가 만든 ‘터치 맨투맨 기초영어’는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용으로 개발됐다. 지금의 30, 40대들에게는 익숙한 30년 전통의 영어학습 교재 ‘맨투맨’ 시리즈를 게임기에 맞게 바꿨다. 맨투맨 교재에 수록됐던 기초 문법과 예문, 어휘를 비교적 충실히 담고 있다. 문장 형태를 변형하거나 명사의 변화형을 익히는 응용 학습도 가능하다. 화면 인식 기능이 있는 스타일러스펜을 이용해 영단어 받아쓰기를 하거나 예문에 빨간 밑줄을 그으며 외울 수도 있다. 밑줄 쫙~.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딱딱한 틀을 벗어나기 위해 게임 요소를 곳곳에 넣었다. 주어진 시간 안에 제멋대로 섞여 있는 알파벳을 조합해 단어를 맞추고 문장에 포함된 틀린 철자를 찾아 친구와 점수 내기를 할 수 있다. 점수를 따고 받은 게임 머니로 아이템을 구입해 자신만의 화면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볼 수도 있다.
물론 이 소프트웨어는 그럴싸한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에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이제 막 영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학생이나 무료한 통근길 옛 추억에 잠시 젖어 알찬 시간을 보내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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