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움직이는 휠체어


생각만 해도 가고 싶은 위치로 이동할 수 있는 ‘로봇 휠체어’가 개발됐다고 5월 2일 ‘뉴사이언티스트’가 보도했다.

이 휠체어를 개발한 스페인 자라고자대 하비에르 민궤즈 박사는 “전신마비 환자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나 낯선 곳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운전하는 방법은 45분이면 배울 수 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연습하다 보면 길마다 비슷한 패턴이 있어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전극 16개가 달린 헬멧을 쓰고 휠체어에 앉아 주변을 바라보면 앞에 있는 스크린에 주변 모습이 3D지도로 나타난다. 이때 바퀴에 달린 센서는 휠체어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어디로 이동할 수 있는지 미리 생각한다.

사용자가 목적지를 바라보면 헬멧의 전극이 뇌의 활동을 밀리초(1000분의 1초) 단위로 인지한다. 그러면 스크린에 목적지가 파란 점으로 표시된다. 휠체어는 파란 점이 가리키는 곳으로 안전히 도착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자동으로 움직인다. 눈앞에 펼쳐지는 주변 모습이 차례대로 스크린에 나타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곳까지도 정확히 찾아갈 수 있다.

민궤즈 박사팀은 2006년 이미 이 휠체어의 초기 단계 모델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실험을 했다. 실험에 참가한 4명의 뇌성마비 아동은 생각만으로 목적지인 학교까지 가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자동 휠체어는 미리 구축해 지정해둔 경로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부딪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로봇 휠체어는 스크린에 주변 모습이 실시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장애물을 그때그때 피할 수 있어 더 안전하다.

그러나 아직 기술적 한계도 남았다. 민궤즈 박사는 “사람마다 뇌파의 흐름이 달라 휠체어 조정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9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 진로 추천

  • 컴퓨터공학
  • 의공학
  • 전자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