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자연계에 존재한다고 보고있는 힘은 4종류다. 물체끼리 서로 끄는 '중력'(만유인력), 빛이나 전파의 근원이되는 '전자기력(電磁氣力), 원자핵 속에서 양자와 중성자를 묶어놓고 있는 '강한 힘', 그리고 어떤 종의 전자가 방사선을 내면서 자연붕괴할 때 움직이는 '약한 힘'이 그것이다.
그런데 지난 86년1월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학의 '피슈버크'교수팀이 '제5의 힘'을 발견했다고 발표하여 화제가 되었다.
이 새로운 가설은 오스트레일리아 퀸즈랜드대학의 '스테이시'교수팀도 추시(追試·남이 실험한 결과를 다시 그대로 해보고 확인하는 것)를 시도하고 있는데 얼마전에는 미국 워싱턴대학의 '폴 보인트' 교수팀도 이를 추시하여 '제5의 힘'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보인트 교수팀의 실험은 워싱턴주 노스 캐스케이드산맥에 있는 높이 1백20m의 화강암 낭떠러지 옆에서 이루어졌다.
먼저 반원이 알루미늄이고 반원이 베릴륨제의 직경 약 7.6㎝의 바퀴를 수평으로 매단다. 알루미늄의 비중은 2.7, 베릴륨의 비중은 1.86이나 질량은 같게 되도록 조절했다. 만약 이링에 만유인력만이 작용한다면 낭떠러지의 인력에 의하여 링 전체가 약간 낭떠러지쪽으로 끌려갈 것이었다.
그런데 링은 회전한 것이다.
이것은 화학조성이 다른 두개의 반원에 작용하는 미지의 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척력'(斥力·repulsion), 즉 '두개의 물체를 멀리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이라 생각되며 베릴륨에 걸린 척력이 알루미늄에 걸린 힘보다 강하기 때문에 링이 회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