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 인구분포에 관한 수리적 고찰, 강한 자기장이 검정콩의 생장률에 미치는 효과, 유럽형 및 미국형 옵션가격에 대한 변동성 매개함수의 민감도 영역, 레이저 위상차에 의한 양자암호 통신에 대한 연구, 국화 잎과 꽃잎의 단백질 분석, 유류 토양으로부터 분리한 미생물이 생산하는 천연 계면활성제의 추출 및 특성 연구….
이들은 모두 우리나라 이공계 고등학생이 연구해 ‘한국청소년과학학술지’에 발표한 과학·수학논문 제목이다. 한국청소년과학학술지는 사단법인 한국과학영재지원정보센터가 한국과학재단과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2005년부터 발간하고 있는 이공계 청소년용 학술지다. 여기에 실린 논문은 제목만 그럴듯한 것이 아니라 내용도 일반 과학자의 논문에 못지않게 알차다.
“합성세제의 주성분인 계면활성제는 화학물질이라 자연계에서 분해가 안 돼 문제인데, 이 문제를 개선할 방법을 찾다가 천연 계면활성제를 연구했어요. 유류물질이 많은 지역 토양에서 채취한 미생물이 만드는 부산물을 조사한 결과 이 속에서 천연 계면활성제를 발견했고, 이 천연 계면활성제는 일반 계면활성제보다 생분해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죠.”
당시 경기과학고에 다녔던 천주희 양이 2006년 10월에 발표했던 논문을 간략히 소개한 내용이다. 그는 이 논문 덕분에 ‘대통령 과학장학생’에 선발돼 대학 4년간 장학금을 받는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연세대 입학 당시에 생물 특기자로 뽑혔다.
그는 “원래 R&E로 시작했다가 1년 반 정도 꾸준히 연구한 결과 완성도가 높은 졸업논문을 쓸 수 있었고, 이를 학술지에 게재했다”며 “준비과정에서 너무 힘들었지만 나중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R&E는 과학영재학교, 과학고, 자립형 사립고 등에서 학생이 대학교수 지도 아래 과학연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통령 과학장학생 되는 길
한국청소년과학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덕분에 대통령 과학장학생으로 해외 유명대학에 진학한 사례도 많다. 2006년 2월 ‘레이저 위상차에 의한 양자암호 통신에 대한 연구’란 제목의 논문을 게재한 4명 중 3명은 대통령 과학장학생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들 가운데 김은락 군은 미국 시카고대에, 박영수 군은 MIT에 각각 다니고 있다. 2006년 10월 ‘형광단백질을 이용한 비정상적인 세포주기 연구’란 논문을 공동 발표한 이시항 군도 역시 대통령 과학장학생으로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대에 진학했다.
그동안 한국청소년과학학술지는 2005년 창간호가 발간된 이래 매년 2권 이상씩 나왔고 2007년부터는 외국학생들의 논문도 게재하기 시작했다. 한국과학영재지원정보센터 김명환 이사장은 “논문 공동저자 중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면접 심사에서 탈락시킬 정도로 논문 심사는 엄격하다”며 “논문 게재율은 30% 정도”라고 말했다. 접수된 논문이 5편 이상이 되면 서류심사가 진행되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논문은 면접심사를 거친다.
김 이사장은 “학술지 투고자의 주 계층이 대입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고등학생이라 논문 투고가 많지 않다”며 “이공계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과학연구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학술지에 대한 홍보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학술지를 통해 고등학교의 R&E 교육 방법과 내용의 질을 꾸준히 높일 계획”이라며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대입 수시에 나름대로 비중 있게 반영된다”고 귀띔했다.
자세한 논문 투고요령과 제출방법은 한국과학영재지원정보센터 홈페이지(www.kisg.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논문은 기본적으로 파일을 e메일로 보내고 인쇄본 3부를 우편으로 보내 접수한다. 접수기간은 따로 없으며, 1년간 상시 접수할 수 있다. 좋은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고 명문대에 진학하는 길은 항상 열려 있는 셈이다.
이들은 모두 우리나라 이공계 고등학생이 연구해 ‘한국청소년과학학술지’에 발표한 과학·수학논문 제목이다. 한국청소년과학학술지는 사단법인 한국과학영재지원정보센터가 한국과학재단과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2005년부터 발간하고 있는 이공계 청소년용 학술지다. 여기에 실린 논문은 제목만 그럴듯한 것이 아니라 내용도 일반 과학자의 논문에 못지않게 알차다.
“합성세제의 주성분인 계면활성제는 화학물질이라 자연계에서 분해가 안 돼 문제인데, 이 문제를 개선할 방법을 찾다가 천연 계면활성제를 연구했어요. 유류물질이 많은 지역 토양에서 채취한 미생물이 만드는 부산물을 조사한 결과 이 속에서 천연 계면활성제를 발견했고, 이 천연 계면활성제는 일반 계면활성제보다 생분해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죠.”
당시 경기과학고에 다녔던 천주희 양이 2006년 10월에 발표했던 논문을 간략히 소개한 내용이다. 그는 이 논문 덕분에 ‘대통령 과학장학생’에 선발돼 대학 4년간 장학금을 받는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연세대 입학 당시에 생물 특기자로 뽑혔다.
그는 “원래 R&E로 시작했다가 1년 반 정도 꾸준히 연구한 결과 완성도가 높은 졸업논문을 쓸 수 있었고, 이를 학술지에 게재했다”며 “준비과정에서 너무 힘들었지만 나중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R&E는 과학영재학교, 과학고, 자립형 사립고 등에서 학생이 대학교수 지도 아래 과학연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통령 과학장학생 되는 길
한국청소년과학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덕분에 대통령 과학장학생으로 해외 유명대학에 진학한 사례도 많다. 2006년 2월 ‘레이저 위상차에 의한 양자암호 통신에 대한 연구’란 제목의 논문을 게재한 4명 중 3명은 대통령 과학장학생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들 가운데 김은락 군은 미국 시카고대에, 박영수 군은 MIT에 각각 다니고 있다. 2006년 10월 ‘형광단백질을 이용한 비정상적인 세포주기 연구’란 논문을 공동 발표한 이시항 군도 역시 대통령 과학장학생으로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대에 진학했다.
그동안 한국청소년과학학술지는 2005년 창간호가 발간된 이래 매년 2권 이상씩 나왔고 2007년부터는 외국학생들의 논문도 게재하기 시작했다. 한국과학영재지원정보센터 김명환 이사장은 “논문 공동저자 중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면접 심사에서 탈락시킬 정도로 논문 심사는 엄격하다”며 “논문 게재율은 30% 정도”라고 말했다. 접수된 논문이 5편 이상이 되면 서류심사가 진행되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논문은 면접심사를 거친다.
김 이사장은 “학술지 투고자의 주 계층이 대입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고등학생이라 논문 투고가 많지 않다”며 “이공계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과학연구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학술지에 대한 홍보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학술지를 통해 고등학교의 R&E 교육 방법과 내용의 질을 꾸준히 높일 계획”이라며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대입 수시에 나름대로 비중 있게 반영된다”고 귀띔했다.
자세한 논문 투고요령과 제출방법은 한국과학영재지원정보센터 홈페이지(www.kisg.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논문은 기본적으로 파일을 e메일로 보내고 인쇄본 3부를 우편으로 보내 접수한다. 접수기간은 따로 없으며, 1년간 상시 접수할 수 있다. 좋은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고 명문대에 진학하는 길은 항상 열려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