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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으로 잠수하는 곤충은 공기 방울을 이용해 숨을 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앨버타대 모리스 플린 교수는 물벌레들이 물속으로 잠수할 때 자신의 몸이 들어갈 만큼 큰 공기 방울을 만든 뒤, 그 속에서 숨을 쉰다는 연구결과를 영국의 물리학저널인 ‘유체역학’ 8월 10일자에 발표했다.

송장헤엄치개(Neoplea striola)는 물벌레의 일종으로 평소에는 물 밖에서 생활하지만 가끔 물속으로 들어가 생활하는 습성이 있다. 플린 교수는 송장헤엄치개가 어떻게 물속에서 숨을 쉬는지 관찰한 결과 송장헤엄치개가 몸을 공기방울로 감싼 뒤 그 안에서 숨을 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송장헤엄치개가 어떻게 공기 방울을 만드는지 현미경으로 살펴봤다. 그 결과 송장헤엄치개의 몸에는 왁스 역할을 하는 물질로 코팅된 털이 촘촘하게 나 있고, 이 때문에 물이 들어오지 못해 얇은 공기막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플린 교수는 “길이가 100μm(마이크로미터, 1μm=10-6m)이며 폭은 1μm밖에 안 되는 미세한 털들이 10μm의 간격으로 빽빽하게 나 있기 때문에 마치 천연 방수복을 입고 산소탱크를 짊어진 상태와 같다”고 설명했다.

플린 교수는 “수학적 계산으로 공기 방울이 물속 30m 아래까지 잠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앞으로 연구를 더 진행시켜 이를 사람한테 적용하면 산소탱크 없이도 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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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김맑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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