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으로도 쓸 수 있는 투명 태양전지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촉진수송분리막연구단 강용수 박사팀은 에너지 전환효율이 매우 우수하고 투명한 고체형 유기 태양전지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월 16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태양전지는 빛에너지를 받으면 전자가 방출되는 특수 염료를 이용한 것으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효율이 8.1%에 달해 지금까지 개발된 같은 유형의 태양전지보다 3배나 높다. 또 생산단가를 같은 유형의 기존 태양전지에 비해 5분의 1로 낮출 수 있어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전지 세계시장 규모는 2002년 약 4조원이었으며 매년 20∼30%의 고성장을 통해 2010년에는 15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 박사는 “이번 태양전지는 유리처럼 투명하고 플라스틱처럼 유연한 점이 특징”이라며 “우주선이나 자동차 외에 건물 유리창과 의류, 노트북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