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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물질이 스스로 조립해 쌀알만 한 공을 만드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라이스대 응용물리학과 풀릭켈 아자얀 교수팀은 탄소나노튜브와 금나노선을 붙여 복합나노물질을 만들었다. 탄소나노튜브는 기름과 잘 섞이고 금나노선은 물과 잘 섞이기 때문에 이 물질은 계면활성제 분자처럼 물과 기름의 경계면에 나란히 놓일 수 있다.

연구자들은 복합나노물질을 녹인 물에 기름방울을 떨어뜨렸다. 그 결과 복합나노물질의 탄소나노튜브 쪽이 기름방울 표면에 달라붙으면서 쌀알만 한 황금빛 구조물이 생겨났다. 물과 친한 금나노선이 공의 바깥쪽을 향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 물질을 녹인 기름 속에 물방울을 떨어뜨리자 이번에는 검은 공이 만들어졌다. 기름과 친한 탄소나노튜브 쪽이 바깥쪽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탄소나노튜브와 금나노선 사이에 자성체인 니켈을 넣은 복합나노물질도 만들었다. 이 물질로 만든 공이 들어 있는 용기에 자석을 갖다 대자 기름방울을 싸고 있는 공이 자석 쪽으로 이동했다.

아자얀 교수는 “나노물질이 스스로 조립해 눈에 보이는 크기의 구조물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나노물질로 만든 구조물은 약물 전달 같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 레터스’ 7월 9일자에 실릴 예정이다.
 

물에 기름방울을 떨어뜨리면 나노구조물이 표면에 달라붙어 황금 공을 만든다(1). 물과 친한 금나노선이 바깥쪽을 향하기 때문이다. 반면 기름에 물방울을 떨어뜨리면 기름과 친한 탄소나노튜브가 바깥쪽에 놓여 검은 공이 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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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강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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