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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생긴 숯, 온실가스의 숨은 주범

산불로 생긴 숯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한다는 기존 이론이 틀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숯은 나무가 탈 때 세포벽을 이루는 셀룰로오스에서 물이 빠져나가면서 탄소만 남은 상태. 숯은 미생물이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천 년 동안 흙속에 남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장기간 탄소 저장체 역할을 하는 셈.

스웨덴농업과학대 숲생태학과 다비트 바들레 박사팀은 숲속의 부식토와, 부식토와 숯을 반씩 섞은 흙을 10년간 방치한 뒤 탄소의 함량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일반 부식토보다 숯이 섞여 있는 부식토에서 탄소가 더 많이 줄어들었다고 ‘사이언스’ 5월 2일자에 발표했다.

바들레 박사는 “구멍이 많은 숯 표면이 부식토의 유기화합물을 흡착해 미생물이 자라는 데 유리한 터전이 된 것”이라며 “그 결과 부식토가 빨리 분해돼 탄소가 많이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숯은 다공성 물질로 표면적이 넓어 효율적으로 부식토의 유기물을 흡착해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한다.
 

2008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강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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