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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린 목성 고리, 비밀은 태양빛

목성 고리가 비틀린 이유가 밝혀졌다. 목성에도 고리가 있다는 사실은 1979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보이저가 처음 발견했다.

목성에서 가장 가까운 위성인 ‘메티스’ 안쪽에 먼지와 암석 조각으로 이뤄진, 후광처럼 희미한 고리가 있고, 메티스의 공전 궤도 근처에 주(主) 고리가 있다. 마지막으로 목성에서 4번째로 가까운 위성인 ‘테베’의 공전 궤도 안쪽에 거미줄처럼 미세한 고리가 있다.

목성 고리는 토성 고리에 비해 매우 희미해 관측하기 어렵지만, 토성 고리에는 나타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고리가 목성 중심에서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데다 목성의 적도면에 대해 1°정도 기울어져 있는 것. 천문학자들은 지금까지 그 원인을 알지 못했다.

미국 메릴랜드대 더글러스 해밀턴 교수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태양계연구소 헤럴드 크루거 박사팀은 목성의 그림자 안에 있는 고리가 심하게 뒤틀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2003년 목성탐사선 갈릴레오가 고리를 통과할 때 분석한 먼지 입자의 성질을 바탕으로 태양빛이 목성 고리의 모양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태양빛을 받은 작은 먼지 입자는 전자를 잃고 양전하를 띤다. 이 입자는 목성의 강한 자기장 때문에 바깥쪽으로 밀리지만, 목성의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면 입자는 다시 중성이 돼 제자리로 돌아온다. 즉 태양빛이 목성의 고리를 뒤트는 스위치 역할을 한 셈이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5월 1일자에 실렸다.

목성 고리 3개(초록, 노랑, 분홍)는 적도면에 대해  1˚ 기울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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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안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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