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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인류의 친척인 네안데르탈인은 어떤 목소리를 냈을까.

미국 플로리다 애틀랜틱대 인류학자인 로버트 맥카시 교수는 4월 11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미국물리인류학자협회 연례 회의에 참석해 “네안데르탈인의 목소리를 재현한 결과 현생 인류와 조금 다르게 소리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에서 발견된 5만 년 전 화석을 이용해 네안데르탈인의 성대를 재구성한 뒤 네안데르탈인이 ‘e’를 어떻게 발음했는지 재현했다. 그 결과 네안데르탈인은 개구리 울음이나 인간의 트림 소리와 유사한 발음을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카시 교수는 “네안데르탈인이 성대에서 ‘비연속 모음’을 생성할 수 없어 단음절만 발음했다”고 설명했다.

비연속 모음은 예를 들어 ‘beat’와 ‘bit’라는 단어를 구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모음으로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 요소다.

맥카시 교수는 “미묘한 차이긴 하지만 네안데르탈인의 독특한 발음이 그들의 언어 발전에 장애가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 네안데르탈인이 말하는 문장 전체를 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안데르탈인은 개구리 울음과 비슷하게 소리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스위스 취리히대 인류학연구소가 재현한 어린이 네안데르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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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이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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